튀르키예·파키스탄 "사우디에 군사력 신속 지원"…나토식 '메카협정' 발동

입력 2026-10-06 15: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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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간 메카 방위협정 회의. 로이터 연합뉴스
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간 메카 방위협정 회의. 로이터 연합뉴스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군사력을 신속히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 이슬람 수니파 3국이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른 결정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들 3국 대표들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긴급회의를 통해 "사우디의 안보와 영토적 완전성을 위협하거나 이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집단방위 약속의 실질적 이행에 즉시 착수하고, 합의된 군 병력과 역량을 제공하며 이들이 사우디에 신속하게 배치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과 3국의 국방장관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3국 정상은 지난 8월 7일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다.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은 3개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을 골자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집단안보 체제에 합의했다.

다만 튀르키예·파키스탄이 실제로 홍해 전선에 참전할지는 미지수다. 3국은 이날 군사력 규모와 전력 구성, 임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또 "방위 공약은 3국간 협정과 각국 법률에 따라 이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튀르키예·파키스탄은 미국-이란 협상을 중개하는 중재국이라는 점에서, 이란 정권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후티와의 전면전을 가급적 피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3국은 이날 성명에서 후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