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둘째 출산 후 8월 말 사임, 친트럼프 매체서 재기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캐럴라인 레빗(29)이 11월 1일부터 폭스뉴스 방송 출연 기고자로 합류한다.
폭스뉴스 미디어는 5일(현지시간) 수전 스콧 최고경영자(CEO) 명의 성명을 통해 레빗 전 대변인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이 소식을 보도했다. 레빗은 11월 1일부터 폭스뉴스의 논평 프로그램과 뉴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해설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레빗은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으로 기록된 인물이다. 2025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제36대 대변인으로 취임해 2026년 8월 말까지 재직했다. 백악관 입성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트럼프 최측근 그룹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빗의 빠른 말솜씨를 가리켜 입술이 "기관총처럼 움직인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 별칭은 레빗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레빗이 백악관을 떠난 직접적인 계기는 육아였다. 지난 5월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출산휴가에 들어갔고, 8월 말에는 두 어린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며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남편, 두 자녀와 함께 고향인 뉴햄프셔주로 이사했으며, 폭스뉴스는 그의 자택에 스튜디오를 설치하기로 했다.
수전 스콧 CEO는 성명에서 "캐럴라인이 백악관과 대선 현장에서 직접 쌓은 경험은 오늘날의 정치 지형에 대한 독특한 이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레빗도 자신의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 재직 기간을 특징지었던 독특한 관점과 솔직함"을 폭스뉴스에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캐럴라인은 이제 나의 핵심 외부 자문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며 중간선거 승리를 위한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빗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 트럼프 측 슈퍼팩(Super PAC)인 '마가 인크(MAGA Inc.)'에 복귀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폭스뉴스 합류가 이 계획을 바꾸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빗의 합류로 폭스뉴스에는 전직 백악관 대변인 출신 인사가 세 명으로 늘어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마지막 대변인을 지낸 케일리 매커내니는 2021년부터 폭스뉴스 기고자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자신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대변인 출신인 다나 페리노도 폭스뉴스에서 활동 중이다.
폭스뉴스와 트럼프 진영의 인적 교류는 레빗 합류 이전부터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차남 에릭 트럼프의 부인)는 폭스뉴스 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뉴스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숀 더피, 메흐메트 오즈는 트럼프 2기 내각에 각각 국방부 장관, 교통부 장관,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 청장으로 발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