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호남판 대장동', 이기승 BS그룹 회장 국감 불출석"

입력 2026-10-05 2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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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도 사업에 다수 공공지원…이익은 BS그룹 몫"
"이기승 회장 국감 증인 채택 6일만 입원…불출석 사유서 제출"
"국회 무시, 고의적 회피…오른 땅값 누구 주머니 가는지 따질 것"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

전남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조성 사업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기승 BS그룹 회장이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에서는 이 회장이 증인 채택 이후 병원에 입원하는 등 고의적 회피 정황이 있다며 국회를 무시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구자근 의원(구미갑)에 따르면 이 회장은 "회사 경영과 솔라시도 기업도시 사업의 구체적인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국회 산중위는 지난달 22일 전체회의에서 이 회장을 솔라시도 기업도시 조성 사업 관련 일반증인으로 채택했다. 출석요구일은 산업통상부 국감이 있는 오는 6일로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위와 같은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사업시행사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이사의 출석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일반증인으로 채택된 후 엿새가 되던 지난달 28일 병원에 입원도 했다고 구 의원 측은 전했다.

구자근 의원은 "증인 채택 엿새 만에 입원하고 사업은 모른다며 계열사 대표를 대신 보내겠다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고의적 회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사유 없는 불출석에 대해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하고 종합감사에 반드시 다시 세워 오른 땅값이 누구 주머니로 들어가는지 직접 따져 묻겠다"고 덧붙였다.

구 의원 등에 따르면 해남 솔라시도는 기업도시 특별법에 따라 2005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지정, 2009년 정부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2013년 착공했다. 사업 시행은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맡았으며 BS그룹이 지분의 78%를, 나머지를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해남 산이면 구성리 일대 2천89만9천330㎡ 부지를 확보해 대한민국 제1호 재생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구 의원은 사업 대상지의 11.3% 면적에 8곳의 주요 공공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국비·지방비, 공공·정책금융 출자, 공기업 투자계획 등 '나랏돈' 약 7천억원이 투입되는데, 이는 시행사가 쓴 토지매입비 2천468억원(실시계획상)의 2.8배에 달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공공이 비용과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동안 토지 공급권을 쥔 민간 사업자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가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맥락이다.

구 의원 측은 삼성SDS컨소시엄이 추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솔라시도가 선정된 가운데 전남도가 전기료 보장 등을 약속한 것, 국가AI컴퓨팅센터 추가 부지 토지매입단가 등에도 부당한 게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출신 다수가 BS그룹에 영입돼 있어 이들이 각종 인허가, 정책 지원 로비 창구로 쓰인 게 아니냐는 의혹 역시 제기하고 있다.

구자근 의원은 "국비와 지방비, 공기업 돈까지 쏟아부어 땅값을 올려놓고 그 이익은 BS그룹이 가져가는 구조"라며 "해남군, 전남도, 한전, 정부까지 발 벗고 나선 '호남판 대장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는 RE100 산단마저 솔라시도를 염두에 두고 추진된 것이 아닌지 의혹투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