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예술적 상상력, 역사적 사실 앞에 멈춰야"
국민의힘, 상영 중단·사과 요구 이어 싱가포르영화제 개막작 철회 서한
김민석 "영화는 영화인에게, 평가는 관객에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예술적 상상력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 앞에서는 멈춰서야 한다"며 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고(故)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이미 고인이 된 인물과 가족이 입은 상처에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덧씌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좌파 진영에서는 특정 인물과 사건에 대해서는 왜곡을 시도하고, 다른 인물과 사건에 대해서는 성역화를 시도해왔다"며 "역사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나쁜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와 '배재고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동일한 잣대로 역사왜곡에 대응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음해하고 폄훼하려는 것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것"이라며 "'암살자(들)'은 딱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영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좌파 진영에서는 중요한 정치적 국면이나 선거가 있을 때마다 역사를 왜곡하는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돼 왔다"며 "국민의힘은 영화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이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 국민 여러분도 함께 역사전쟁과 문화전쟁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암살자(들)'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제작사와 배급사에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는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이날 생가 방문에는 충북 옥천군을 지역구로 둔 박덕흠 국회부의장과 임이자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유상범 의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김장겸 당대표 정무실장, 박성훈·박충권 수석대변인, 조광한 최고위원, 이장우 전 대전시장 등도 함께 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역사를 왜곡하고 비틀고 추측성이 난무한 서사로 마무리하면서 그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여기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그 책임은 국민적 분노고, 국민적 저항"이라고 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예술인의 자율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유족에 대한 예의, 창작에 대한 존중, 독재에 대한 증언 다 소중한 가치다. 역사 비판은 기록과 검증의 몫이고, 영화 비판은 비평과 관객의 몫"이라며 "영화는 영화인에게 평가는 관객에게 정치가 참전할 곳은 민생"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