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어준 "니가 감히 어디서 盧 들먹이냐"에 "많은 것 담긴 말, 거짓 신화 성역화"

입력 2026-10-05 15:47:26 수정 2026-10-05 15: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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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대죄? 조선 후기 같은 소리 말고 팩트로 말해"

한동훈, 김어준. 연합뉴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한동훈, 김어준. 연합뉴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피아제 시계·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관련 금품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앞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동훈 의원의 최근 공세를 "검찰 부활의 기초공사"라고 규정했고, 김어준 씨도 한동훈 의원을 향해 "감히 어디서 노무현을 들먹이느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민주당도 한동훈 의원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김어준 말에 많은 것 담겨, 생전엔 욕하더니 사후엔 거짓 신화"

한동훈 의원은 5일 오후 3시 2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니가 감히 어디서 노무현 들먹이냐'는 오늘 김어준의 말에 많은 것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전에 노무현 욕하던 사람들이 자기들이 이용해 먹으려고 정작 노무현은 주장한 적도 없는 '노무현이 조작수사에 당했다'는 거짓 신화를 만들어 성역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검찰제도 폐지로 국민 고통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동훈 의원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피아제 시계와 박연차 전 회장 관련 금품 문제를 거론하며 "노무현 검찰수사는 조작이 아니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수사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고 법원의 유죄 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박하고 있다.

◆'노무현 수사' 둘러싼 진영 충돌

이날 김어준 씨의 발언과 한동훈 의원의 즉각 반박은 최근 공방이 한동훈 의원과 곽상언 의원 등 개별 정치인의 설전을 넘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평가할지를 둘러싼 진영 간 충돌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과정의 피의사실 공표와 '논두렁 시계' 보도 등을 검찰권 남용의 상징으로 보고 있는 반면, 한동훈 의원은 민주당이 이를 '조작수사 피해자 신화'로 만들었다고 맞서고 있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앞선 글에서도 민주당을 향해 "거짓말 만들어 이용해 먹은 민주당 정치세력 당신들 얘기인데 성역 노무현 얘기라고 왜곡하면서 비겁하게 뒤에 숨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 페이스북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 페이스북

한동훈 의원은 이어 16분 뒤인 오후 3시 42분쯤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석고대죄 같은 조선 후기 같은 소리 말고 단 한 명이라도 팩트로 말하라"며 "'받은 것' 맞죠? 그런데 '안 받은 것처럼 국민들 가스라이팅했죠? 그래서 결국 '노무현 피해자화, 검찰 악마화해서 검찰제도 없애버렸죠?'"라고 했다.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다시 '팩트'를 내세워 반박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둘러싼 최근 공방을 검찰청 폐지 문제와 다시 연결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