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1차 투표 '보우소나루' 1위 이변…현직 룰라와 결선 승부

입력 2026-10-05 14: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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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47.03% vs 룰라 45.16%…25일 결선 투표 초박빙 승부 예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우파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대선 후보. AFP 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우파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대선 후보. AF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친트럼프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을 꺾고 1위에 올랐다.

브라질 고등선거법원(TSE)에 따르면 이날 선거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47.03%의 득표율을 기록해 45.16%에 그친 노동자당(PT) 소속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제쳤다.

다만 과반(50% 초과) 득표에는 실패해 오는 25일 결선 투표에서 룰라 대통령과 또 한 번 맞붙게 됐다. 브라질 선거법상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1차 선거 판세는 룰라 대통령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많이 달랐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전통적 자유당 강세 지역인 남동부는 물론 중부와 북서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번 선거에서 룰라 대통령이 예상외로 고전한 것은 고물가, 가계부채 증가, 재정 적자 확대, 치안 불안 등 누적된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룰라 정부의 경제 실정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파고들어 긴축과 재정 건전성 회복을 공약하며 표심을 끌어모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우호적 기류 역시 보수층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는 13명의 후보가 난립했으나, 룰라·보우소나루 후보를 제외하고 3%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가 없을 정도로 양강 구도가 공고했다. 3주 뒤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역대급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