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 기억을 구름에 담다…황인영 초대전

입력 2026-10-05 11: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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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부터 1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황인영, 구름산책, 130.3x162.2cm, Oil on canvas, 2024
황인영, 구름산책, 130.3x162.2cm, Oil on canvas, 2024
황인영, 구름산책, 45x80cm, Oil on canvas, 2026
황인영, 구름산책, 45x80cm, Oil on canvas, 2026
황인영, 구름산책, 80x80cm, Oil on canvas, 2025
황인영, 구름산책, 80x80cm, Oil on canvas, 2025

대백프라자갤러리가 6일부터 11일까지 황인영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4년여 간 구름을 주요 모티프로 지속적인 조형적 탐구를 이어온 그의 최근 작품 세계를 살펴본다. 100호 대작을 비롯해 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구름은 단순히 자연의 한 장면을 재현하기 위한 대상이 아니다. 눈으로 바라볼 수는 있지만 손으로 붙잡을 수 없고, 일정한 형태를 지닌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 사라지는 구름은 작가 자신의 감정과 기억, 삶을 투영하는 중요한 조형적 매개체다.

황인영, 구름산책, 60x100cm, Oil on canvas, 2026
황인영, 구름산책, 60x100cm, Oil on canvas, 2026

작가는 자연의 순환과 우주의 기운을 상징하는 동양미술사적 의미, 신화적·종교적 상징에서 출발한 서양미술사적 의미에 더해, 구름을 자신만의 동시대적 조형언어로 재해석한다.

특히 오랜 시간 가톨릭 신앙을 통해 영적 사유와 정서를 내면화해 온 작가에게 구름은 천국과 지상을 이어주는 신성한 이미지인 동시에 현실과 이상이 교차하는 상상의 공간이기도 하다. 다만 그의 작품 속 구름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초월적 세계에만 머물지 않고, 인물들을 구름 위에 머물게 함으로써 친근하고 서정적인 공간이 된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그의 작품에서 구름은 현실과 이상, 가시와 비가시를 넘나드는 경계이자 자신의 내면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사유의 장(場)"이라며 "이번 초대전은 자연의 한 부분인 구름이 한 작가의 삶과 신앙, 기억과 감성을 만나 어떠한 회화적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