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을 향해 "북한상"이라고 표현한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판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고민정 의원은 4일 오후 10시 12분쯤 페이스북에 '해도 되는 조롱은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2016년 쓴 글을 인용했다.
◆신형철 글 소환…"조롱은 언제나 불가능"
고민정 의원은 '비판은 언제나 가능하다. 풍자는 특정한 때 가능하다. 그러나 조롱은 언제나 불가능하다. 타인을 조롱하면서 느끼는 쾌감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저급한 쾌감이며 거기에 굴복하는 것은 내 안에 있는 가장 저열한 존재와의 싸움에서 패배하는 일이다. 이 세상에 해도 되는 조롱은 없다'라는 신형철 평론가의 글을 소개하며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세상은 주진우 의원 같은 저급한 권력자들에 의해 퇴보하는 것 같아 절망"이라고 했다.
이어 신형철 평론가가 실제 권력을 가진 사람과 단순한 유명인은 구분해야 한다고 쓴 대목도 길게 인용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를 두고 "주진우 의원의 유해진 배우를 향한 말을 보며 불쾌함이 떨쳐지질 않는다"며 "그야말로 가학을 합리화하는 궤변이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유해진 향한 '북한상' 발언 직격…"가학·조롱이었다"
앞서 주진우 의원은 한 네티즌이 유해진 배우의 출연작과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는 취지로 쓴 게시물에 "북한상"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인신공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북한을 편들었다는 의미"라며 "표현의 자유"라고 반박했다.
주진우 의원은 또 "북한 편을 드니까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배우가 문제적 작품에 출연했다면 비판받을 각오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의 이런 발언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무시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목에 가시라도 박힌 것처럼 영 불편해서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행위가 가학이고 조롱이고 저급했다는 걸 부디 인지하기 바란다"며 "조금이라도 염치가 있다면 깔끔하게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주진우 의원의 발언을 두고 "영화 비판은 가능하나 평론가와 연기자들에 대한 테러는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유해진 배우를 두고 "북한상이 아니라 의병상"이라고 맞받는 등 해당 발언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