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의 편지' 틀고 연습·전역모 인증샷 "군대가 혐오시설인가?"
"매년 입대하는 수많은 청년들은 호구인가? 면제 슛에 국민 배려 잊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결정 직후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과 관련해 내놓은 발언과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아시안게임 병역특례 제도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국 남자축구는 전날 일본과의 결승에서 1대0으로 승리해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에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표팀 23명 가운데 20명이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금메달 뒤 '군 면제' 발언 잇따라…안철수 "군대가 혐오시설인가"
안철수 의원은 4일 오전 11시 59분쯤 페이스북에 '군대 안 간다고 자랑하는 국가대표 축구팀, 군대가 혐오시설인가? 나라를 위해 발목 잃은 군인은 바보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기 후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발언이 가관"이라며 "한 선수는 '금메달도 트로피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군 면제만 봤다'며 연습 중에 '이등병의 편지'를 틀어놓고 했다고 자랑스레 밝혔다"고 했다.
실제 주장 이기혁 선수는 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고, 양민혁 선수는 경기 후 "메달이나 트로피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며 병역 혜택을 가장 큰 보상으로 언급했다. 박승수 선수는 경기 종료 후 미리 준비한듯 '전역모'를 쓴 셀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안철수 의원은 이를 두고 "군대가 혐오시설인가. 사람이 못 갈 곳인가. 매년 입대하는 수많은 청년들은 모두 호구인가"라며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참담하다"고 했다.
◆지뢰 부상 장병 소환…"이제 AG 병역특례 재고해야"
안철수 의원은 최근 서부전선 DMZ에서 북한군 지뢰로 장병이 크게 다친 사건도 비교 대상으로 꺼냈다.
그는 "며칠 전 서부전선에서 북한의 지뢰로 군 장병이 발목을 잃었다"며 "국가를 위한다는 것은 이런 희생을 두고 해야 할 말"이라고 했다.
이어 "'면제 슛' 한 골에 국위선양을 존중하는 나라와 국민의 배려는 새까맣게 잊어버린 그들"이라며 "아시안게임 군 면제, 이제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일정 기간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는 병역특례를 받는다. 병무청 기준 예술·체육요원의 복무기간은 34개월이다.
안철수 의원은 "군 면제 없이도 우승하고 금메달 따오는 선수도 많지 않나"라며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