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악전고투' 코스에 반해 2년 연속 도전
"급경사·수변길 견디는 맛…안동만의 매력"
"올해도 또 참가했습니다."
4일 오전 7시 안동시민운동장. '2026 안동마라톤' 출발을 앞두고 한 중년 남성 주변으로 젊은 마라토너들이 몰려들었다.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참가자들과 카메라도 잇따랐다.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방불케 하는 인기였다.
주인공은 조웅래(67) 선양소주 회장. 조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안동마라톤에 참가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처음 안동마라톤을 뛰고 험난한 코스에 매력을 느꼈다"며 "올해는 더 준비하고 왔다. 어려운 코스일수록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회는 비까지 내려 더욱 힘든 레이스였다. 특히 안동댐 상부의 급경사 구간은 참가자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조 회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 급경사까지 겹쳐 정말 힘들었고 달리면서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며 "그만큼 힘든 코스를 견디고 완주했을 때 더 큰 쾌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가 올해 다시 안동을 찾은 이유도 '도전'에 있다. 조 회장은 안동마라톤의 수변 코스와 난이도, 맑은 공기 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안동마라톤은 앞으로 갈수록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라며 "수변을 따라 달리는 코스가 매력적이고 마라톤 마니아들이 도전할 만한 난이도도 갖췄다. 맑은 공기와 대회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주류업계의 대표적인 '달리는 기업인'으로 꼽힌다. 2001년 마라톤을 시작한 뒤 꾸준히 달리기를 이어왔으며, 대전 계족산 황톳길 조성과 맨발마라톤대회 등을 통해 달리기를 지역 관광과 사회공헌으로 연결해왔다.
IT 벤처기업가 출신인 조 회장은 2004년 선양주조를 인수한 뒤 주류업계에서 독특한 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그에게 달리기는 단순한 취미 이상의 의미다.
조 회장은 "마라톤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힘든 구간을 하나씩 넘어가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