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AI 해킹…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주민번호 유출

입력 2026-10-03 18: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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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해외 IP로 모집인 조회페이지 공격…금감원·KISA 신고

현대캐피탈이 AI를 활용한 해킹 공격을 받아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금융가 일대 모습.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이 AI를 활용한 해킹 공격을 받아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금융가 일대 모습.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이 AI를 활용한 해킹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2일 오후 5시 8분께 해외 인터넷주소(IP)를 통해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해당 페이지는 고객들이 현대캐피탈 주택대출 모집인의 공개 정보를 확인하는 웹페이지였다.

공격 결과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중 일부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유출된 정보는 이름·휴대전화번호·이메일·여신금융협회 등록번호 외에 내부 모집인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주민등록번호와 내부 모집인번호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비공개 정보다.

현대캐피탈은 "일반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이나 내부 시스템 접근 및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한 직후 공격 IP와 해당 페이지를 즉각 차단하고, 사고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했다. 관련 법률에 따라 3일 오후 3시 30분께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현대캐피탈은 정보가 유출된 모집인들에게 개별 안내를 진행하고, 외부에 공개된 모든 웹페이지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도 외부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확인된 것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약 2만 5천 명의 대출 신청 관련 고객정보 유출을 확인했고,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에서 고객 11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전 업권 실태 점검에 나섰다. 이번 해킹 방식은 AI를 활용해 웹페이지 취약점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추정되며, 수사당국도 관련 경위를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모집인들은 개인정보 도용 등 2차 피해에 유의하고, 의심스러운 금융 거래나 명의 도용 정황이 있을 경우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118)에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