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투자심사 거쳐 투자 결정"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투자 과정으로까지 번지자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외부의 요청이나 개입에 따라 투자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두 국책은행은 3일 각각 입장문을 내고 영화 투자 결정 과정에 외부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선을 그었다.
기업은행은 자체 투자심사를 거쳐 해당 영화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기존 절차와 동일하게 전담 부서의 투자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제작사의 제작 역량, 감독 및 출연진의 경쟁력, 사업성 등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부 기준에 맞춰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요청이나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투자가 결정됐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해당 영화에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니라 펀드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개별 투자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투자 주체는 산업은행이 아니라 'OOO펀드'로, 관련 투자의사결정은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S사가 독립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펀드의 개별 투자 건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 및 사후관리는 운용사 고유의 업무로 독립적으로 수행돼야 하며, 산업은행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할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은행은 영화 '암살자(들)'의 투자 대상 선정과 투자 의사결정에 관여한 바 없으며, 외부의 요청 또는 개입에 의해 투자가 결정되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암살자(들)'과 관련해 국책은행 자금 3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는 취지의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화에 직접 20억원을 투자했고, 산업은행은 펀드 출자를 통해 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는 기업은행이 참여한 펀드에서 142억5000만원, 산업은행이 참여한 펀드에서 140억원이 각각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형사와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논란은 영화 출연 배우가 모델로 활동하는 금융사 광고로도 번졌다. 앞서 키움증권은 최근 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한 광고 캠페인을 종료했다.
키움증권 측은 당초 계획된 일정에 따른 종료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유해진이 출연한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의구심이 제기됐다.
현재 유해진이 등장한 키움증권 유튜브 광고에는 댓글 기능이 중단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