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경제] 연차 내고 '오픈런'까지…응원복 넘어 수집품 된 축구 유니폼

입력 2026-10-04 13: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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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 중구 서성로에서 열린 축구 유니폼·굿즈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구단의 유니폼과 레트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소현 기자
2일 대구 중구 서성로에서 열린 축구 유니폼·굿즈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구단의 유니폼과 레트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소현 기자

2일 오전 대구 중구 서성로의 한 축구 유니폼 팝업스토어. 문을 열자 최신 시즌 유니폼과 과거 시즌 제품, 각종 축구 굿즈를 둘러보려는 축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홍진우(27) 씨는 이날 팝업을 찾기 위해 직장에 연차까지 내고 '오픈런'에 나섰다.

평소 축구 유니폼과 굿즈를 모은다는 홍 씨는 "대구FC 유니폼도 있고 평소 수집하는 키링이나 인형, 배지, 가방, 축구공, 피규어 같은 굿즈도 다양해서 좋았다"며 "평소에도 관심 있는 유니폼이나 굿즈가 있으면 찾아서 모으는 편"이라고 말했다.

축구 유니폼이 경기장에서 입는 응원복을 넘어 일상 패션과 수집품으로 소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좋아하는 구단의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활용하는 '블록코어' 유행과 맞물려 최신 제품뿐 아니라 과거 시즌 유니폼을 찾거나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를 새기는 등 소비 방식도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2일 대구 중구 서성로에서 열린 축구 유니폼·굿즈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구단의 유니폼과 레트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소현 기자
2일 대구 중구 서성로에서 열린 축구 유니폼·굿즈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구단의 유니폼과 레트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소현 기자

실제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축구 유니폼을 찾는 소비자는 크게 늘었다. 무신사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 경기 전후 '한국 유니폼' 검색량은 직전 주보다 6배 증가했고 '저지'와 '축구 유니폼' 검색량도 각각 2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저지 판매량은 약 4.5배 증가했다.

중고 거래시장에서도 유니폼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당근에서는 월드컵 기간 '국가대표 유니폼' 검색량이 236%, '손흥민 유니폼' 검색량이 190% 증가했다. 손흥민 유니폼 거래량 역시 110% 늘었다.

단순히 유니폼 한 벌을 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나 구단을 드러내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원하는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를 새기는 '마킹'을 하거나 과거 시즌 유니폼을 수집하고, 구단의 키링·인형·배지 등 굿즈까지 함께 모으는 식이다.

축구 유니폼 전문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좋아하는 팀의 유니폼 한 벌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특정 시즌이나 선수를 찾아 유니폼을 수집하고, 원하는 마킹과 패치를 더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