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행정기관과 동화사 '낙화놀이 안전성' 두고 대립
1일 동화사 승려들 동구에 항의 방문
올해부터 팔공산 승시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낙화축제를 개최하려던 동화사가 안전을 우려한 행정당국에 제동이 걸렸다. 동화사는 새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승시와 인근 상권 활성화를 주장했지만 대구 동구 등 행정기관은 산불 등 위험을 이유로 낙화놀이를 금지하면서 팽팽히 맞섰다.
1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는 '낙화법회'를 제외하는 것을 조건으로 팔공산 승시축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했다.
낙화는 숯가루를 넣은 한지 봉지에 불을 붙여 줄불 형태로 불꽃을 떨어뜨리는 전통 민속놀이다.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함안과 안동 등 전국에서 관련 축제가 열리는 등 유행했다.
특히 지난 5월 19일 한일 정상회담때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안동을 찾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감탄을 자아냈던 안동 '선유줄불놀이'이 역시 낙화놀이의 일종으로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으로 주목돼왔다.
동화사는 이를 올해 승시축제에 도입해 통일약사여래불과 인근 계곡 일원에서 선보이려 했다. 하지만 화재 및 안전 우려로 행정당국의 허가를 끝내 받지 못했다.
위원회는 행사장이 산림에 인접해 있고 전통 목조 사찰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이 있어, 낙화 불꽃 비산으로 화재나 산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도 지난달 29일 산불·화재 위험과 인파 분산 대피 및 긴급 차량 진출입로 확보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 등 관계기관 의견을 수합해 동구에 전달했다. 당시 소방 당국은 '화기 미사용 대체 프로그램 전환 또는 낙화법회 미개최 타당'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동화사 승려들과 신도들은 1일 동구청을 항의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침체된 팔공산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과 전국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낙화축제를 준비한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축제에 안전 문제가 있다면, 행정기관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 대책을 제시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화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관계기관 및 관련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화재·산불·시설물·관람객 안전에 필요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준비가 된 만큼, 동구는 책임 있는 행정으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지난달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동화사에서 낙화놀이 시연회를 실시하고 종합적인 논의를 거쳐 결론을 냈다"며 "동화사 측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화사 승시축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사찰 일대에서 개최된다. 동화사는 당초 9~10일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 낙화축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