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합천 황매산에 10만 명… '목수국'이 판을 바꿨다

입력 2026-10-01 16: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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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방문객 10만3,000명, 1년 새 120% 급증…공무원·주민이 5년간 직접 키운 꽃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목수국 정원에서 라임색과 분홍색 꽃송이가 언덕을 따라 펼쳐져 있다. 올 7~9월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1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120% 늘었다. 합천군 제공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목수국 정원에서 라임색과 분홍색 꽃송이가 언덕을 따라 펼쳐져 있다. 올 7~9월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1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120% 늘었다. 합천군 제공

올 7~9월 황매산에 10만명이 넘게 다녀갔다. 억새가 아니었다. 합천군 공무원과 주민이 5년간 키운 목수국을 보러 온 것이었다. .

경남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의 7~9월 방문객이 10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1일 합천군에 따르면 이는 전년 같은 기간 4만7천명보다 약 120% 늘어난 수치다. 9월만 놓고 보면 전년 같은 달보다 160% 급증했다.

목수국이 만발한 황매산 산책로. 올 연말 함양~울산 고속도로 합천호 IC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개선돼 내년 방문객이 더 늘 것으로 합천군은 내다본다. 합천군 제공
목수국이 만발한 황매산 산책로. 올 연말 함양~울산 고속도로 합천호 IC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개선돼 내년 방문객이 더 늘 것으로 합천군은 내다본다. 합천군 제공

원동력은 목수국이다.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합천군 공무원과 지역 주민이 자체 양묘장에서 직접 길러 최근 5년간 가꿨다.

올해 정원이 자리를 잡자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등을 타고 입소문이 났고, '인생샷'을 남기려는 관광객이 전국에서 이어졌다.

목수국은 7월 말 꽃을 피우기 시작해 8월에는 라임색과 흰색, 9월에는 흰색과 분홍색, 10월에는 짙은 분홍색으로 물든다. 10월에는 분홍빛 꽃이 드라이플라워 같은 효과까지 낸다.

붉게 물든 목수국 꽃송이. 합천군에 따르면 황매산 목수국은 10월에 짙은 분홍색으로 변한다. 합천군 제공
붉게 물든 목수국 꽃송이. 합천군에 따르면 황매산 목수국은 10월에 짙은 분홍색으로 변한다. 합천군 제공

10월 초 현재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방문객이 몰리고 있으며, 은빛으로 일렁이는 억새와 분홍빛 목수국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호재도 이어진다. 올 연말 함양~울산 고속도로 합천호 IC가 개통되면 황매산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내년에는 방문객이 더 늘 것으로 합천군은 내다본다.

군은 목수국 풍경이 10월 17~25일 열리는 '제5회 황매산 억새축제' 기간까지 이어져 흥행에 힘을 보태길 기대하고 있다.

문동구 산림과장은 "공무원과 주민들이 5년간 땀 흘려 가꾼 목수국이 황매산의 새로운 여름·가을 대표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며 "올 연말 합천호 IC 개통으로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는 만큼, 분홍빛 목수국과 은빛 억새가 이루는 특별한 풍경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매산 목수국 정원의 벤치 뒤로 분홍빛 목수국이 울타리처럼 늘어서 있다. 목수국은 7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계절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합천군 제공
황매산 목수국 정원의 벤치 뒤로 분홍빛 목수국이 울타리처럼 늘어서 있다. 목수국은 7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계절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합천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