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조합장 6곳 이어 4월 군수 보궐선거
경북 고령 지역사회가 내년에 잇따라 치러지는 선거를 앞두고 크게 요동치고 있다.
내년 3월 3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4월 7일로 예정된 고령군수 보궐선거가 한 달 간격으로 연달아 열리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과열 경쟁과 금품제공 등 혼탁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3월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고령 지역은 농협(4곳), 산림조합, 축협 조합장 등 6명을 일제히 선출하게 된다. 조합장 선거는 혈연과 학연, 지연 등 연고 중심의 표심이 강하게 작용하는 데다 소수 조합원을 대상으로 치러져, 과거에도 불법 금품 수수나 향응 제공 등의 악습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왔다.
더욱이 조합장 선거가 끝난 뒤 한 달여 만에 고령군수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지역 내 세 대결을 극단으로 몰고 갈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구축된 조직과 표심이 군수 보궐선거로 그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선거판 전체가 사조직화되거나 불법 금품이 오가는 등 혼탁 양상이 배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령지역 농협조합장 선거의 경우 현 조합장이 초선인 동고령농협을 제외하고 고령농협 2명, 다산농협 2명, 쌍림농협 5명 등 3개 지역에서 각각 후보가 2명 이상씩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예고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고령성주축협조합장과 고령군산림조합장 후보도 각각 3명씩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최근 추석을 맞아 각 후보들이 명절 인사 현수막을 곳곳에 붙이면서 일부 진영에서 상대 후보가 지정 게시판이 아닌 곳에 불법 현수막을 대량 내걸었다며 경찰과 선관위에 고소 고발하는 등 벌써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짧은 간격으로 연속 선거가 치러지면서 후보자 간 과열 경쟁은 물론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 등 지역사회의 분열이 우려된다"며 "표심을 잡기 위한 선심성 공약과 금품·향응 제공 등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라고 우려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 사정당국은 두 선거가 연달아 치러지는 만큼 선거운동 양상을 예의 주시하면서 전례 없는 강력한 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