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치러지는 고령 선거, 과열 혼탁 우려

입력 2026-10-01 14: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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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조합장 6곳 이어 4월 군수 보궐선거

고령군청 전경 사진
고령군청 전경 사진

경북 고령 지역사회가 내년에 잇따라 치러지는 선거를 앞두고 크게 요동치고 있다.

내년 3월 3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4월 7일로 예정된 고령군수 보궐선거가 한 달 간격으로 연달아 열리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과열 경쟁과 금품제공 등 혼탁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3월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고령 지역은 농협(4곳), 산림조합, 축협 조합장 등 6명을 일제히 선출하게 된다. 조합장 선거는 혈연과 학연, 지연 등 연고 중심의 표심이 강하게 작용하는 데다 소수 조합원을 대상으로 치러져, 과거에도 불법 금품 수수나 향응 제공 등의 악습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왔다.

​더욱이 조합장 선거가 끝난 뒤 한 달여 만에 고령군수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지역 내 세 대결을 극단으로 몰고 갈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구축된 조직과 표심이 군수 보궐선거로 그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선거판 전체가 사조직화되거나 불법 금품이 오가는 등 혼탁 양상이 배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령지역 농협조합장 선거의 경우 현 조합장이 초선인 동고령농협을 제외하고 고령농협 2명, 다산농협 2명, 쌍림농협 5명 등 3개 지역에서 각각 후보가 2명 이상씩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예고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고령성주축협조합장과 고령군산림조합장 후보도 각각 3명씩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최근 추석을 맞아 각 후보들이 명절 인사 현수막을 곳곳에 붙이면서 일부 진영에서 상대 후보가 지정 게시판이 아닌 곳에 불법 현수막을 대량 내걸었다며 경찰과 선관위에 고소 고발하는 등 벌써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짧은 간격으로 연속 선거가 치러지면서 후보자 간 과열 경쟁은 물론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 등 지역사회의 분열이 우려된다"며 "표심을 잡기 위한 선심성 공약과 금품·향응 제공 등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라고 우려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 사정당국은 두 선거가 연달아 치러지는 만큼 선거운동 양상을 예의 주시하면서 전례 없는 강력한 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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