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CIA 문건 "박정희, 북한 공작원 암살 시도서 가까스로 피해"
배현진 "북한을 포함해 미국 정부까지 인정한 역사적 사실…암살자(들), 영화적 상상으로 양해할 수 있나"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내부 문건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배현진 의원은 30일 자신이 입수한 CIA 정보실(Directorate of Intelligence) 내부 문건에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이 '북한 공작원'(North Korean agent)으로 표현돼 있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해당 문건은 CIA 동아시아분석실이 1985년 5월 작성한 것으로 2011년 기밀 해제됐다.
문건에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북한 공작원(North Korean agent)의 암살 시도를 간발의 차로 피했으나 육영수 여사가 목숨을 잃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다음과 같다.
"15 August 1974
Park narrowly escapes assassination attempt by North Korean agent at Liberation Day ceremony; Mrs. Park is killed."
"1974년 8월 15일.
박 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식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한 암살 시도를 가까스로 피했고, 육영수 여사(Mrs. Park, 영부인)는 사망했다."
1974년 당시 우리 수사당국은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아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5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소개, "1974년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관한 美 CIA의 내부 기밀 문건을 입수했다"며 "2011년 기밀 해제된 이 문건에서 CIA는 문세광을 'North Korean agent', 북한 공작원이라고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을 포함해 미국 정부까지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영화를 창작자유, 영화적 상상으로 양해해 줄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심지어 12세 관람가"라고 짚었다.
최근 '암살자(들)'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영화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 또는 당시 중앙정보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며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영화 제작진은 지난 28일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고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