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포로 송환 '비공개' 전제 협상…'무기 지원' 기대한 듯"

입력 2026-09-30 16: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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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송환 포로들 9월 중순 입국…건강 큰 문제 없어"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오른쪽),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30일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오른쪽),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30일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30일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선제적으로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먼저 약속을 깬 것과 관련해 "무기 지원 등 여론을 기대했을 것"이라고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사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회의에서 국정원은 "지난 2025년 1월 9일 북한군 포로 2명이 생포된 이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양국 정상 간 비공개 합의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에 미칠 영향과 제3국 포로 교환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우리 측에 먼저 선제적으로 비공개 요청을 했다"며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존중하는 한편 인도적인 원칙에 따라서 당사자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각별한 보안 유지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이 약속을 깬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공식적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며 "우크라이나 측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우리 정부에 유감 표명이나 사과 표명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합의를 깬 이유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측에서 포로 송환을 하면 한국 측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무기 등 여러 지원을 해줄 여론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 정보당국의 분석"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군 포로들은 9월 중순쯤 한국에 도착했으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SNS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