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영업점 4,493개, 지난 10년 새 1,730개 감소
"디지털 전환 대응하고 운영 효율화" 점포 통폐합 지속
창구 운영시간도 단축… 내년부터 오전 9시 30분 개점
은행권이 점포 축소를 이어가는 데 더해 창구 운영시간마저 단축하기로 했다. 동시에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 불편을 줄인다는 입장이지만 비대면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중심으로는 금융접근성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3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으로 올해 국내은행 지점 수는 4천493개로 집계됐다. 은행 지점은 해당 통계로 조회 가능한 2013년 6천744개를 기록한 이후 2016년 6천223개, 지난해 4천584개 등으로 감소를 이어 왔다. 지난 10년 새 은행 지점 수가 1천730개 줄어든 셈이다.
이 기간 대구 지역의 은행 지점 수는 지난 2013년 355개에서 2016년 330개, 올해 214개로 감소했다.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 대응과 운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대면업무를 줄여 왔다. 특히 2017년 인터넷은행 출범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 바람이 불며 점포 축소가 본격화했고, 2021년 전후 코로나19와 비대면 문화 확산 여파로 속도가 더해졌다.
iM뱅크도 점포 통폐합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 범어4동·황성·부산동부점 등 영업점 10곳의 영업을 중단하고 ATM 중심 무인점포 등으로 전환했으며, 추가로 오는 12월 대구국가산단·북삼·창원지점 등 7곳 문을 닫을 예정이다.
iM뱅크 관계자는 "대구경북에 점포가 많은 편이라 점포 간 거리 등을 고려한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점포 운영방향에 대한 고객의견을 청취하며 사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복잡한 업무를 제외하면 모바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 점포 영업시간도 줄어들 예정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8일 점포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하는 데 합의했다. 내년 4월부터 개점시간을 현행 오전 9시에서 9시 30분으로 늦추는 방식이다.
은행권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줄였다가 2023년 오전 9시~오후 4시로 되돌린 바 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맞춘 한시적 조치였던 만큼 영업시간을 정식으로 단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각 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매주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하는 '주 4.9일제'도 시행 중이다. 이 제도는 퇴근시간을 오후 5시로 당기는 방향이어서 창구 운영시간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내년부터 개점시간을 늦추게 되면 소비자가 받을 영향이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 측은 "잠정 합의에 따라 영업점 개점시간이 조정되며, 영업 종료시간은 오후 4시로 유지된다. '금요일 라스트콜'(고객마감제도)이 시행되더라도 종료시간은 유지되며, 오후 3시 30분부터 업무 접수를 중단하도록 정한 바는 없다"면서 "제도 시행일과 운영 방식 등은 각 지부 노사가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