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시 주요업무계획 보고 중 샌드위치 먹으며 회의 이어가
"보여주기식 쇼" vs "응원한다" 갑론을박
울산시장 "회의 길어져 먹으면서 진행" 해명
일부 네티즌, 이재명 대통령 '김밥 회의' 떠올리기도
김상욱 울산시장이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보여주기식 쇼"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회의가 길어져 점심시간을 지나게 돼 다같이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며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시장이 회의 중 샌드위치를 먹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이는 지난 23일 울산시 경제국, 교통국 주요업무계획 보고가 이뤄진 당시 영상이다. 영상 속 김 시장과 시청 직원들은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한다. 직원이 보고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 시장이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무는 장면도 담겼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열심히 한다", "일 잘하는 시장", "계속 응원하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공식석상에서 저러는 건 쇼다", "노가다도 밥 시간은 준다", "자기만 편하고 나머지는 불편해보인다" 등 반응을 남겼다.
분분한 반응이 이어지자 김 시장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 시장은 27일 유튜브채널 '김상욱TV'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경제국, 교통국 보고받을 때 샌드위치 먹은 것 가지고 비난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사실은 이렇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원래 10시부터 12시까지 보고받고 마칠 계획이었는데 너무 꼼꼼히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부족해졌다"며 "경제국에 보고를 마치니 12시가 다 돼 가더라. 그래서 교통국에 '오후에 새로 보고받을까요?'하니까 교통국이 '그대로 도시락 먹으면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준비하다 보니) 도시락 준비를 못 했다. 그래서 샌드위치라도 먹으면서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실제 회의 당시 영상을 보면, 점심시간이 다가와 김 시장이 "시간 관계상 교통국 시작하면 식사를 못하실 것 같다"고 하자 한 직원이 "점심 늦게 먹을 것을 예상했다"고 답한다. 또 다른 직원이 "도시락을 준비할까요?"라고 묻자 김 시장이 "괜찮으면 도시락 식사하시면서 보고 이어가면 어떨까 합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직원들은 호응한다. 음식이 도착한 후에는 김 시장이 "추석맞이로 우리 같이 도시락도 묵고 참 좋네요", "드시면서 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김 시장은 "생색내기도 아니고, 보여주기도 아니고, 저 혼자 먹은 것도 아니다.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일한다고 시간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 샌드위치로 때우는데 그걸로 뭐라 한다. 그런 거 아니라고 설명드린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참 쉽지가 않다"며 "요즘 그런 걸 느낀다. 가만히 있어도 없는 자본 만들고, 조금만 있어도 오해의 소지가 있어도 부풀린다.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김 시장은 "요즘 우리 대통령님 많이 힘드시다. 대통령님 성남시장 때 이러셨겠구나 하는 생각도 떠올린다. 얼마나 하나하나 조심스러우셨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할 당시 반대 집회가 열렸을 때 어떤 할머니가 '왜 일 잘하는 사람한테 자꾸 괴롭히냐'고 하는 영상 기억나시냐"라며 "저는 한 번씩 그런 게 떠오른다. 뭔가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그런데 차이가 있다. 이 대통령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처음 걸어가신 거고, 저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 대통령이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께 저번에 텔레그램을 보냈다. '대통령님은 제게 등대와 같으십니다'했더니 하트 붙여주시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의 '샌드위치 회의'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무회의 중 김밥을 먹으면서 회의를 했던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점심 식사를 하면서 3시간 넘게 회의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회의가 3시간을 넘겼는데, 보도에는 도시락이라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김밥 한 줄"이라며, "물 한 잔과 함께 김밥을 먹으며 회의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