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시티, 9개 시즌 재정 위반 혐의 모두 유죄…이젠 징계 수위에 초점

입력 2026-09-30 1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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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위, 약 1조6천억원 규모 조작 혐의 공개
징계 내용·수위는 미정, 맨시티는 항소 예정

2022년 3월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영국 맨체스터 시내에서 열린 팀의 EPL 우승 퍼레이드에 참가, 선수단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2년 3월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영국 맨체스터 시내에서 열린 팀의 EPL 우승 퍼레이드에 참가, 선수단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수입은 부풀리고 비용은 줄였단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 탓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난리가 났다.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가 드러난 탓. 이제 최종 판결과 제제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PL은 30일(한국 시간)은 공식 성명을 통해 "독립위원회는 맨시티가 리그 재정 규정을 중대하게 위반한 혐의 전부와 리그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 대부분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재정 규정 위반 대상 기간은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모두 9개 시즌이다.

EPL은 별도의 재정 규정을 두고 있다. 리그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경쟁 공성성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각 클럽은 이를 준수할 의무를 진다. 한데 이번에 조사를 거쳐 맨시티의 위반 혐의가 인정됐다. 구체적 징계 수위는 추가 심리 후 결정된다. 맨시티는 항소를 준비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9년 EPL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9년 EPL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위반 사항 중 핵심은 구단주가 제공한 자금을 정상적인 스폰서(후원) 수입으로 위장한 거래. 여러 곳과 후원 계약을 맺었으나 후원사는 장부상 적힌 계약 금액의 일부만 지급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구단 소유 회사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이 부담했다.

실제보다 비용을 줄여 기록하기도 했다. 독립위원회에 따르면 ADUG가 자금을 제공한 별도의 허위 약정, 선수 초상권을 매입한 회사와의 거래 때 ADUG 자금을 투입한 허위 순환 거래 등으로 구단 운영비를 축소해 장부에 반영했다.

9억파운드(약 1조6천억원). 독립위원회가 파악한 해당 기간의 수입 부풀리기와 비용 축소 규모다. 구단이 재정 규정을 우회하려는 의도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게 독립위원회의 판단. 맨시티가 사실과 다른 회계 자료를 제출했고, 조사 과정도 방해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맨체스티 시티 팬들의 응원 모습. AP 연합뉴스
맨체스티 시티 팬들의 응원 모습. AP 연합뉴스

다만 징계가 확정된 건 아니다. 독립위원회는 추가 심리 때 제재 수위를 다룰 예정. 리그 규정상 벌금, 승점 삭감 등 다양한 징계가 가능하다. 우승 경쟁팀들에겐 희소식. 맨시티는 혐의를 부인,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맨시티가 항소하면 별도로 구성된 항소위원회가 심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