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구미사업장 집결 파업…라인은 정상 가동

입력 2026-09-29 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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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구미사업장 앞 1천여 명 결의대회…타사 연대 노조 가세
필수 인력 현장 배치로 생산 차질 없어…제품 출하 정상 유지
'영업익 15%' 성과급 격차 팽팽…구미산단 파장 장기화 주시

29일 경북 구미시 LS전선 구미사업장 앞 도로에서 붉은 머리띠와 조끼를 착용한 노조원 1천여 명이 도로에 도열해 구호를 외치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규덕기자
29일 경북 구미시 LS전선 구미사업장 앞 도로에서 붉은 머리띠와 조끼를 착용한 노조원 1천여 명이 도로에 도열해 구호를 외치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규덕기자

1989년 설립 이후 37년간 무분규를 이어온 LS전선 노동조합이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29일 24시간 파업에 돌입하고 구미사업장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다만 현장 생산라인은 필수 인력과 비번 근무자 체제로 가동돼 우려했던 즉각적인 생산 중단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LS전선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30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조업을 중단하는 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오후 1시 30분쯤부터 구미사업장 정문 인근 도로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구미·인동공장 조합원을 비롯해 강원 동해사업장 조합원, 상급단체인 금속노련과 하이닉스이천노조 등 타사 연대 세력까지 포함해 1천여 명이 도로를 메웠다. 참가자들은 붉은 머리띠를 착용하고 구호를 외치며 사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우려를 모았던 구미 생산라인의 전면 가동 중단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집회 참가자 상당수는 개인 휴가를 냈거나 교대 근무 외 시간대 인원으로 확인됐다. 현장 필수 인력이 정상적으로 라인을 지키면서 제품 생산과 출하 공정은 평소와 다름없이 유지되고 있다.

LS전선 구미사업장 관계자는 "생산 차질이나 조업 중단은 없는 상태"라며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며 필수 근무자들과 각 부서 인력이 라인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 전체 근로자 2천180여명 가운데 구미와 동해를 합산한 조합원 수는 860여명 수준이다.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과 성과급 규모를 두고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전선업계 호황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2천384억원에 이른 점을 내세워 기본급 6.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1인당 약 3천만원)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에 투입되는 약 1조원의 설비 투자금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이유로 기본급 4% 인상에 성과급 850만원을 제시해 양측의 간극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관계 당국의 중재에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경제계는 당장의 조업 중단은 모면했으나 분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케이블 부품·소재 협력업체 전반으로 충격파가 확산할 수 있어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