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李대통령, 알고리즘 감옥에 갇힌 듯…청와대 참모진이 확인해야"

입력 2026-09-29 18: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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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방송인 김어준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방송인 김어준씨.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씨는 지난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이 이른바 '알고리즘 감옥'에 갇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다수의 계정이 특정 게시물에 '좋아요'와 리트윗을 집중하고 정치인 계정을 팔로우하는 방식으로 추천 알고리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트위터 추천 알고리즘을 조작할 수는 없지만 알고리즘의 입력값은 조작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청와대 참모진이 IT 전문가와 함께 이 대통령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실제로 어떤 게시물이 노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유시민 작가 등을 비판해온 계정의 게시물이 피드 상단에 상당수 노출되고 있을 것이라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가 이 대통령의 SNS 이용 방식을 언급한 것은 최근 이 대통령이 인용한 게시물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로 중국산 대신 국산 전기버스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시한 누리꾼 A씨의 글을 공유하면서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히 해야 할 조치"라고 했다.

그러자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A씨가 평소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 씨를 비판하는 글을 다수 올렸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의 게시물 공유를 문제 삼았다.

B씨는 "딱 1분만 투자하면 리트윗(인용) 대상자의 생각 정도는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은데…그걸 안 해서 20% 지지율로 갈 것 같다"고 썼다.

이 대통령이 A씨의 글을 공유하는 행위 자체가 유 작가나 김씨를 비판하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이 대통령은 B씨의 글을 다시 인용하며 "내가 누군가와 대화하는 게 그의 모든 과거 행적에 동의하는 게 아니고, 님(B 네티즌)의 글을 인용하는 것도 님의 모든 글에 동의해서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어 "내가 인용하는 글의 작성자가 쓴 과거의 글들을 모두 조사할 시간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며 "우리는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