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웅 3,960명 이름 76년만에 호명됐다

입력 2026-09-29 16:33:38 수정 2026-09-29 16: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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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장군기념재단…칠곡 다부동·왜관전투 'Roll Call' 행사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Roll Call' 행사에 백남희(사진 왼쪽) (재)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이 전사한 장병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전병용 기자

"6·25전쟁 영웅 3천960명의 이름이 76년 만에 불려졌다."

(재)백선엽장군기념재단은 29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6·25전쟁 당시 다부동·왜관전투에서 조국을 위해 산화한 국군, 미군, 경찰, 학도병, 지게부대원, 무명용사 등 호국영웅을 추모하는 'Roll Call(롤 콜)' 행사를 열었다.

'Roll Call'은 단순히 이름을 부르는 행사가 아닌, 전쟁에서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웅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끝까지 호명함으로써 그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감사하는 경건한 추모의식이다.

이날 행사에는 백남희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과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정종섭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성민(대장) 연합부사령관, 박순범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덕환 칠곡경찰서장, 다부동전투 참전용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Roll Call' 대상자는 한국과 미군 전사자 3천960명이다. 국군 2천567명, 미군 1천282명, 경찰 111명, 학도병·지게부대원·무명용사 등이며 4시간에 걸쳐 이름이 불려졌다. 이들은 '다부동구국전투사' 문헌과 다부동전적기념관 전적비 명단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칠곡지역에서 벌어진 다부동전투(제1보병사단)와 왜관전투(미1기병사단)는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한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5일까지 55일 간 치열하게 벌어졌다.

다부동전투는 북진에 성공한 최초의 한미연합작전 전투로서, 미군 15명을 포함해 국군 1사단 2천500여 명이 전사했다. 왜관전투는 미 1기병사단 1천200여 명이 희생을 치렀다.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Roll Call' 행사에 김덕환(사진 오른쪽) 칠곡경찰서장이 전사한 장병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전병용 기자

백남희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쟁 영웅들의 이름을 단 한 번이라도 불러드리는 것이 후손들의 도리"라며 "'Roll Call'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뿌리를 되새기는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