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5기 독자위원회 6차 회의
지역경제·교육·의료 등 주요 보도 평가
"데이터와 현장 목소리 바탕으로 구조적 원인·해법 짚는 보도 필요"
지난 29일 열린 매일신문 제25기 독자위원회 6차 회의에서는 9월 한 달간 보도된 주요 기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지역경제와 산업, 교육, 의료 등 시민 삶과 직결된 현안을 폭넓게 다룬 보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책 발표나 사건 보도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확인하는 후속 취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현안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짚고, 제도의 효과와 한계, 구조적 원인까지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지역 언론의 역할을 주문했다.
온·오프라인에 게재된 기사에 대해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누며 매일신문 보도의 방향과 개선점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영순 위원(칠성초 교장)
10일 자 '대구 초중고생 1.3% 학교폭력 당해'와 14일 자 야고부 '야차룰'은 변화하는 청소년 학교폭력의 양상을 짚었다. 학교폭력 통계와 함께 신종 폭력 유형의 확산을 다룬 만큼, 청소년 미디어 환경과 예방·대응책에 대한 후속 보도를 기대한다.
21일 자 '로봇과 축구, 프리토킹하는 AI'와 22일 자 대구메이커페스타 특집은 현장 보도에 이어 교육적 의미까지 연속적으로 조명했다. 메이커교육이 학생들의 성장과 교육에 미친 변화까지 지속적으로 추적해 주길 바란다.
◆마정호 위원(한국부동산원 인사혁신실 전문위원)
15일 자 1·16면 '부동산 곡소리 대구 "지방형 세제 처방을"'은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를 데이터와 전문가 의견으로 짚고, 지방 맞춤형 세제 개편 방안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대구 부동산 침체의 원인으로 공급 과잉·금리·지역 경기 등 구조적 요인과 중앙정부의 입장까지 함께 다뤘다면 완성도가 더욱 높았을 것이다.
21일 자 10면 '소송전으로 번진 '빛 공해' 오늘도 잠 못 드는 주민들'은 지자체 행정 착오부터 주민 피해와 소송까지 갈등의 전개 과정을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관련 법령과 구청 입장을 함께 제시해 이해를 도왔다.
◆성태문 위원(iM금융지주 전 부사장)
24일 자 오피니언 '반도체가 가른 두 대한민국'은 반도체 호황의 이면에서 심화되는 수도권과 대구·경북의 경제 격차를 통계와 정책 지원 현황을 통해 짚어낸 점이 돋보였다. 자동차부품·기계·방위산업·이차전지·로봇·바이오 등 지역 산업의 육성 현황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까지 이어지는 후속 기획을 기대한다.
23·24일 자 보이스피싱 관련 보도는 피해 건수는 감소했지만 건당 피해액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고, 딥페이크 등 신종 기술까지 범죄에 활용되는 현실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이성욱 위원(달서아트센터 관장)
29일 자 '실업급여 반복수급 연 11만명 6천억 규모…대구 브로커 동원 5억4천만원 사례도'는 전국적인 반복수급 실태와 대구의 조직적 부정수급 사례를 함께 다뤄 실업급여 제도의 사각지대를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제도 개선과 행정 관리체계의 허점을 짚는 후속 보도를 기대한다.
23일 자 '경북교육청·경북경찰청, 학교폭력 선제 예방 '두드림팀' 운영'은 교육·치안기관의 협업을 통한 학교폭력 선제 예방의 변화를 신속하게 전달했다. 신종 폭력을 실제로 예방할 수 있는지 점검 보도를 기대한다.
◆임승환 위원(영남사이버대학교 총장)
16면 경제면은 '팝업스토어 45% 급증… 대구 브랜드도 뭉친다', '대구시, 지역주택조합 전수 점검', '중고차 하자 판매자 책임 강화, 업계 반발', '트리니티 항공 새 이름 달고 본격 운항' 등을 통해 소비·주거·자동차·항공 등 지역민의 경제생활과 맞닿은 현안을 폭넓게 다뤘다.
6면 한반도·국제면은 중동 정세와 미·중·러 외교·안보 현안, 북한 문제 등 주요 국제 이슈를 배경과 함께 전달해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국제정세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결하고 전문가 해설 등을 강화해 '세계의 뉴스'를 '지역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국제면을 기대한다.
◆장민철 위원(대구쪽방상담소 소장)
21일 자 '대구경북 초중고 자살 5년새 40% 증가'는 학생 자살 실태를 통계로 보여주고 대구의 초등학생 사례까지 짚어 경각심을 높였다.
7·11일 자 기후위기 관련 보도는 네팔 홍수 등 기후재난을 넘어 기후위기의 원인과 대응 방향까지 짚어 의미가 있었다. 기후위기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보도를 기대한다.
11·22일 자 빈집·폐교 활용 보도는 경북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역소멸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지역의 다양한 인구소멸 대응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주길 바란다.
◆정성욱 위원(상가도사·상가연구소(C&C) 대표)
24일 자 4면 '명절은 돌아왔는데…추석 밥상 TK 현안 '그 밥에 그 나물''은 행정통합·대구경북신공항·2차 공공기관 이전·문화예술허브·의대 설립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한데 묶어 수년째 답보 중인 현실을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제목으로 명절마다 반복되는 지역민의 답답함을 잘 담아냈다. 신공항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이유와 행정통합 특별법의 쟁점, 공공기관 이전의 구체적인 전망 등을 추가로 짚고, 각 현안의 해결 방안까지 후속 보도를 기대한다.
◆정인과 위원(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3일 자 '파산 위기 홈플러스 최대 고비 넘겼다'는 회생계획안 인가 과정을 잘 짚었다. 지역 협력업체와 근로자, 대구 성서점의 향방까지 보도를 기대한다.
3일 자 '피지컬 AI 생태계 거점은 지역車부품기업'은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로봇·AI 산업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역 기업과 지원 인프라의 실제 연계 가능성을 살펴주길 바란다.
4일 자 '지역별 배분 아닌 연관 기관 '집적 배치''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 산업의 연계를 짚어 시의적절했다. 17일 자 '김천 2차 공기관 유치 성패'는 기관 유치보다 직원·가족 정착과 기업 연계가 중요함을 보여줬다.
◆하연옥 위원(대구시의사회 부회장)
9월 의료보도는 대구 응급환자 사망사건 판결, 첫 지역의사전형 모집, 임신중지 약물 도입 추진 등 지역 주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된 현안을 폭넓게 다뤘다. 판결의 후속 과정과 제도 변화까지 짚고, 높은 경쟁률이나 정부의 도입 목표를 곧바로 정책 성과로 단정하지 않은 점이 돋보였다. 다만 법안의 입법 단계나 판결의 범위, 약물 도입 일정 등은 독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보다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정현태 위원장(경일대학교 총장)
9월 정치면은 국민의힘·민주당 관련 보도가 폭넓게 다뤄졌으나, 오피니언을 중심으로 '오만한 여당', '총체적 난국' 등 강한 평가어가 반복돼 정당과 행정주체에 동일한 검증·비판 기준이 적용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4일 자 '과태료 안내는 법무부 장관?…김승원 차량 압류 3건', 16일 자 ''김승원' 강행?…국민의 검증 요구 무시한 '오만한 與'' 등은 제목과 리드에서 결론을 선점하기보다 사실관계와 반론을 충실히 제시해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정당과 행정주체에 균형 있는 사실확인과 반론 기준을 적용하고 표현의 강도를 신중하게 다뤄주길 기대한다.
◆최경철 편집국장
이번 달 독자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며 현장에서 팩트를 찾아내고,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더해 전달해야 한다는 독자들의 요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실생활과 직결된 학교 현장과 의료, 부동산에 대한 취재를 강화하는 한편 신공항·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현안과 기후위기·도시재생 등 미래를 위한 의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점을 재인식했다. 지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기자들과 함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국제면 강화에 대한 요구에도 귀 기울이겠다. 매일신문 독자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지구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 또한 중립성과 객관성을 잃은 언론에 신뢰가 부여될 수 없는 만큼, 사실과 의견을 명확히 구분하고 균형 있게 전달하는 데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