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X(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일상 속에서 댓글로, 메시지로, 전화로, SNS 글로 언론이 외면하고 유튜브가 조작하는 숨겨진 진실과 팩트를 알리고, 남의 글 기사 댓글에 좋아요 한 번 누르는 것도 우리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실천이다. 나 혼자로는 역부족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참여와 작은 실천이 개혁 세상을 만든다." 최근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자 지지층 결집과 정부·여당 응원을 독려(督勵)한 것이다.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국정 운영 방향과 불공정한 인사 등에 대한 국민의 경고인데, 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 원인을 언론이 외면(外面)하고, 유튜브가 진실과 팩트를 조작(造作)한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국정 운영 기조를 수정하고 참모진을 쇄신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 대신 지지자들의 결집과 응원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라 특정 정치 진영 리더의 언어에 가깝다.
취임사나 1주년 기념사도 아닌데 개혁과 반칙·특권 없는 세상을 강조한 것도 적절치 않다. 자신과 지지층을 개혁의 주체(主體),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사람을 '개혁으로 기득권을 잃게 되는 집단'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으며, 반대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 없고, 설득할 필요도 없다, 돌파해야 한다는 논리로 귀결(歸結)될 수밖에 없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를 한국에 보낸 사실을 왜 숨겼느냐는 야당과 언론의 비판에 대해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안보를 해치는 살인자, 매국노"라고 한 것 역시 '자신은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인식의 표출이다.
지금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지지층 결집 호소가 아니다. 국정을 반성하고, 야당과 대화하며, 본인 특혜(조작기소 특검법)를 포기하는 등 대대적 쇄신(碎身)이다. 자신들은 '빛의 전사'이고 상대방은 '기득권을 고집하는 악당'이라고 인식한다면 국정 동력은 점점 떨어질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