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한국행 놓고 한-우크라의 외교 마찰로 번져

입력 2026-09-28 16: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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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공개에 정부 비공개 합의 어겼다고 주장
정부, 공식적 해명 및 사과 요구…야권 저자세 외교 비판

한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포로 모습.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SNS
한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포로 모습.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SNS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심각한 외교 마찰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는 27일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자국 포로와의 교환 기회를 포기했다는 국내 비난 여론을 우려해 비공개를 요청했고, 한국도 포로와 가족 안전 등을 고려해 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합의 부인에 대해서는 "양국의 우호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규정했고, "허위 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 이 문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앞서 이번 사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X에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적었고,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우리는 개방된 나라"라며 "포로를 비밀리에 보내는 것이 오히려 이상했을 것"이라고 하면서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북한군 병사의 한국행을 왜 우리 정부가 직접 발표하지 않았느냐", "김정은의 눈치를 보느냐" 등의 비판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