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김흥수 대구근대5종협회장이 지켜본 성승민의 성장 스토리

입력 2026-10-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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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민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에서 금메달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성승민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에서 금메달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김흥수 대구 근대5종연맹 회장
김흥수 대구 근대5종연맹 회장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첫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긴 성승민은 대구 근대5종연맹 대구시체육회가 지역의 유망주를 발굴해내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만들어낸 대표적 사례라 자부한다. 대구시민과 매일신문 독자들에게 이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펜을 들었다.

성승민은 초등학생 때부터 수영 선수로 활동하며 기본 체력과 상체 근력, 페이스 조절 능력을 다졌다. 성승민의 운동 능력이 수영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는 사실은 중학생 때 드러났다. 성곡중 1학년 때 한 근대5종 지도자가 성승민의 달리기 능력과 어깨 순발력도 출중하다는 사실을 눈여겨본 지도자가 전향을 권유했다.

대구체중으로 전학한 뒤부터는 펜싱, 사격, 승마 등 낯선 종목도 빠르게 배워나가며 중학생 때 이미 국내 무대를 석권해 나갔다. 대구체고 재학중이던 2021년 11월 이미 성인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며 역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기록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그 뒤에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동메달, 2024년 중국 정저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한국 여자 선수 최초 금메달,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인전 한국 및 아시아 선수 최초 동메달 등 내딛는 발걸음마다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모두 가져가더니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면서 또 '처음'이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이 됐다.

성승민의 성장과 성과는 대구시체육회와 대구 근대5종연맹이 구축해 온 '원스톱 엘리트 육성 시스템'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대구의 근대5종 선수들은 대구체중-대구체고-대구시청 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육성 코스를 통해 길러진다. 타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지역 내에서 최상의 훈련과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복합 종목인 근대5종의 특성 상 펜싱 전용 훈련장, 레이저련(사격+육상) 전용 트랙, 수영장 등 대구체고와 지역 내 체육 기반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각 종목을 원스톱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놨다. 이번 대회부터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도입된 만큼 선제적으로 장애물 훈련 설비를 마련하고 경기에 맞는 스피드와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전담 지도 체제도 함께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을 밑거름 삼아 꽃을 피운 선수가 바로 성승민이라 할 수 있다. 성승민의 활약으로 비인기 종목에 남성 위주 종목으로 인식되던 근대5종의 저변과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성승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다.

김흥수 대구 근대5종연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