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을 둘러싼 야권의 역사왜곡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정부·여당 인사 가운데 사실상 처음으로 '픽션'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공개 반박에 나섰다.
▶최민희 의원은 28일 오전 11시 16분쯤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는 싸우다 싸우다 영화와 싸우나?"라며 "암살자들은 픽션이다. 긁어 부스럼 만들어 좋을 게 뭐 있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암살자들 보러 가야겠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이 영화 속 설정을 '역사왜곡' 문제로 끌어올리며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최민희 의원은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기록물이 아니라 창작물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특히 논란이 커질수록 오히려 영화에 대한 관심만 키울 수 있다는 취지의 반박(긁어 부스럼)도 함께 내놨다는 점에서, 그동안 야권 중심으로 전개되던 정치권 논쟁에 여권의 반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장면으로 해석된다.
영화의 소재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문세광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진 사건이다. 당시 수사 당국은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에 따른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일본 측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이라는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최민희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앞서 영화 측이 작품을 설명해온 입장과도 맞닿아 있다. 제작진은 실제 사건 당시 기록과 남아 있는 의문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을 재구성했다고 설명해왔다.
허진호 감독 역시 개봉 전 인터뷰에서 "이제까지 감춰졌던 진실이나 배후를 밝혀내는 영화로 접근하지는 않았다"고 단언했다. 실제 사건의 배후를 규명하거나 새로운 역사적 결론을 제시하는 작품이 아니라는 취지다.
다만 영화에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일부 등장인물이 제기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어디까지 '영화적 상상력'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야권의 역사왜곡 비판과 영화 측의 창작물이라는 설명이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이 사건을 소재로 제작돼 지난 23일 개봉했다. 유해진·박해일·이민호를 비롯해 박훈·김대명·류혜영·박정민·배성우·엄지원·박지환·정우성·심은경·박해준·오정세·신현빈 등이 출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