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파크골프 제도화
안전관리·전문인력 양성까지 지원
전국대회 유치로 체육·관광 연계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상북도의회가 급증하는 이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23일 '경상북도 파크골프 진흥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조례안은 ▷파크골프장 조성과 개선 ▷참여 활성화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 ▷대회 개최·유치 ▷조사·연구와 홍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파크골프는 골프보다 장비와 비용 부담이 적고 공원 등에서 쉽게 즐길 수 있어 특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전국 등록 회원은 2022년 10만6천505명에서 지난해 22만9천757명으로 3년 만에 115.7% 증가했다. 미등록 동호인까지 포함하면 실제 파크골프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설 증가세도 가파르다. 전국 파크골프장은 2021년 308곳에서 올해 1월 기준 564곳으로 늘었다. 경북에는 95곳이 조성돼 경남 97곳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특히 경북은 8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 249만2천677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71만2천201명으로, 고령층 비중이 28.6%에 달한다. 고령층의 건강과 여가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파크골프가 생활체육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례안은 이 같은 파크골프의 양적 성장을 체계적인 정책 지원으로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
조례안에 따르면 도지사는 파크골프 진흥을 위한 시책을 마련하고, 시·군이나 관련 기관·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에 예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 전문기관 등에 사업을 위탁하거나 시·군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근거도 마련된다.
무엇보다 단순한 파크골프장 확충에 그치지 않고 안전관리와 교육, 전문인력 양성, 대회 유치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파크골프 이용객이 빠르게 늘면서 시설 부족뿐 아니라 이용질서와 안전사고, 시설 관리 등의 문제도 함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적으로 시설 확충 과정에서 주민 불편이나 녹지 훼손, 특정 이용층의 공간 독점 등을 둘러싼 갈등도 발생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례가 제정되면 경북도와 시·군이 파크골프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보다 안정적인 지원 근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규모 대회 유치와 지역 간 교류가 확대될 경우 체육을 넘어 관광·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조례안은 파크골프장을 단순히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증가하는 이용객들이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