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들 지역산업 연계 인재양성·산학협력 본격화
AI·로봇·바이오부터 교육·돌봄까지 대학별 특성화 역량 활용
기업 현장 교육하고 기술개발 지원… 취·창업·지역정주로 연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대학에서 가르치고, 학생들은 산업현장에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한다. 대학의 연구성과는 지역기업으로 이전되고 시민과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대학의 교육자원이 열린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로 위기를 맞은 대구경북 대학들이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사업을 통해 강의실 밖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대학별 특성화 역량을 지역산업과 연결해 인재양성부터 기업 지원, 취·창업, 지역정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에서는 미래산업과 기업 현장을 대학 교육에 직접 연결하는 시도가 활발하다. 일부 대학은 산업단지와 디지털혁신지구에 AI 모빌리티, 헬스케어·바이오, 에듀테크 분야의 현장캠퍼스를 구축했다. 로봇 교육센터와 자율제조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거나 AI·미래모빌리티·로봇 분야의 기업 주문식 교육을 확대하는 대학도 있다.
대학과 기업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산업체가 대학 교육과정 설계에 직접 참여하고, 학생들은 기업 연계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다. 기업과 취업약정을 맺거나 현장실습을 실제 채용으로 연결하는 등 교육과 취업의 연계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경북에서는 대학의 연구역량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연결하는 사례가 눈에 띈다. 한방바이오·웰케어 분야에서는 푸드테크·펫테크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 특허출원과 기술이전, 시제품 제작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세포배양산업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인력이 지역에 상주하며 기업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지역기업 취업으로 연결하는 사례도 있다.
대학의 역할은 산업인력 양성을 넘어 지역 교육과 평생학습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초등교원 양성 역량을 활용해 늘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초등학교에 보급하는가 하면, 재직자와 중장년층까지 교육 대상을 넓혀 전생애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대학도 있다. 여러 대학이 교육자원을 공유해 학생들이 소속 대학의 경계를 넘어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 공동교육도 확대되고 있다.
결국 앵커사업이 지향하는 것은 대학을 지역의 인재와 기업, 산업, 시민을 잇는 거점으로 바꾸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속에서 대학이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이를 취·창업과 정주, 지역산업 성장으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을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