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 시작 이후 누적 55만명…부산시, 28일 외해 유도 대책회의
추석 연휴 나흘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 46만8천명이 몰렸다. 몸길이 약 3.5m의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서다.
방문객을 끌어모은 주인공은 몸길이 3~3.5m의 상어 '부캉이'로, 18일 북항 친수공원 경관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된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6시 기준 하루 누적 방문객은 9만1천명이었다. 연휴 첫날인 24일 10만1천명, 추석 당일인 25일 13만6천명을 기록했다. 26일에는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14만명이 찾았다. 연휴 나흘 누적이 46만8천명이다.
평소 주말 하루 방문객이 2천명 수준이던 점을 고려하면 약 50배 규모다. 비가 내린 26일 하루 방문객만 해도, 추석 당일 6만7천명으로 개막 이후 하루 최다 기록을 세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보다 많았다.
18일 부캉이가 인공수로 가장자리를 따라 모습을 드러낸 후, 언론 보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사실이 확산하며 방문객이 빠르게 늘었다. 친수공원이 부산역에서 약 500m 거리에 있어 추석을 맞아 부산을 찾은 귀성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7일 낮에는 공원 방문객 부상도 2건 있었다. 카페 인근에서 한 어린이가 벌에 쏘였고, 보도교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넘어져 손가락을 다쳤으나 모두 경상이었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동구청, 경찰 등은 북항 일대에 안전관리 요원 150명을 투입하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수로 주변 출입을 통제했다. 인파가 몰린 24일에는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오리와 고등어를 뿌려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부캉이가 북항을 홍보해주니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구는 부캉이를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한다는 방침 아래 캐릭터 이름과 외형, 스토리 공모를 진행한다.
다만 상어의 북항 출현이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인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상어가 왜 친수공원으로 들어왔고, 왜 이렇게 오래 머무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곡선으로 꺾인 수로 구조 탓에 부캉이가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북항 친수공원 회의실에서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해양경찰청 등과 구조대책회의를 연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유도 작업에 사용할 그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