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92% 급감

입력 2026-09-27 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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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1천만원→현금 3천만원 강화 이후 거래 위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27일 상장됐다. 이날 8개 자산운용사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이 상장되며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이들 상품 투자를 위해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사이트가 접속 급증에 다운되기도 했다. 사진은 이날 거래되고 있는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화면.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27일 상장됐다. 이날 8개 자산운용사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이 상장되며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이들 상품 투자를 위해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사이트가 접속 급증에 다운되기도 했다. 사진은 이날 거래되고 있는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화면.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예탁금 규제가 강화된 이후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전 한 달간 12조2천500억원에서 시행 후 한 달간 9천900억원으로 92%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기본예탁금 요건을 기존 1천만원에서 현금 3천만원으로 높였다. 이번 자료는 규제 시행 전 22거래일과 시행 당일을 포함한 이후 21거래일을 비교한 것이다.

레버리지 ETF 14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규제 전 8조6천400억원에서 규제 후 8천억원으로 91% 줄었다. 인버스2X ETF 2종은 같은 기간 3조6천억원에서 1천900억원으로 95% 감소했다.

거래 회전도 급격히 둔화했다. 인버스2X ETF를 제외한 레버리지 ETF 14종의 일평균 회전율은 규제 전 43.6%에서 규제 후 5.9%로 낮아졌다. 인버스2X ETF 2종의 회전율도 1천110.4%에서 125.0%로 떨어졌다.

거래 위축은 규제 직후에 그치지 않았다. 레버리지 ETF 14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규제 직전인 7월 27~30일 6조4천400억원에서 시행 첫 주 8천7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둘째 주 6천200억원, 셋째 주 7천900억원, 넷째 주 6천억원을 기록했으며 8월 31일에는 5천300억원까지 줄었다.

개인 투자자의 매매 방향도 달라졌다. 개인은 규제 전 5주 동안 모두 일평균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규제 시행 당일인 7월 31일 1조70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후 8월 24~28일을 제외한 기간에도 주간 기준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거래 감소만으로 투자자 보호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상품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만 의원은 "거래가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 보호가 완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예탁금 규제 효과가 장기화하는지, 규제 밖 상품으로 위험이 옮겨가는지 시장을 계속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