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통신]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쇠는 추석

입력 2026-09-26 1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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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명절과 문화 알리는 행사 열어
교민들, K-팝 팬인 현지 여중생들도 즐겨

25일 취재진이 찾은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 전경.
25일 취재진이 찾은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 전경. '한국의 날' 행사가 진행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채정민 기자

한국 가요 'K-팝'을 사랑하는 소녀 8명은 마냥 즐거워 보였다. 25일 추석을 맞아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선 '한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중학생이라는 요시무라 미유 양은 "K-팝과 춤을 정말 좋아한다. 오늘 춤을 추려고 여기 왔다. 무척 신난다"고 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흥행이 저조하단 얘기가 적잖다. 개회식은 물론 각 경기장 곳곳에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띈다는 소식이다. 반면 아시안게임을 맞아 현지에 문을 연 코리아하우스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취재진이 찾은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 내부 풍경.
25일 취재진이 찾은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 내부 풍경. '한국의 날' 행사가 진행되기 전 모습이다. 채정민 기자

나고야항 인근엔 코리아하우스가 자리를 잡았다.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고 문화 홍보의 거점 역할을 하는 곳. 박람회장인 '라이브즈 나고야'에 둥지를 틀고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중이다. 취재진이 일하는 '메인 프레스 센터'도 인근이라 쉽게 발걸음할 수 있다.

코리아 하우스 인기의 선봉에 선 건 'K-팝'. 이번에도 그랬다. 음악을 통해 한국을 접하고, 관심사가 좀 더 다양해지는 모양새. 여기선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선수단을 위한 단체 응원전과 메달 획득 선수 기자회견이 열리는 곳도 코리아하우스. 이 외에도 K-팝 댄스 교실, 자개 열쇠고리 만들기, 전통 매듭 공예 체험, 태권도 공연 등이 펼쳐진다.

25일 취재진이 찾은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 전경. 추석을 맞아
25일 취재진이 찾은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 전경. 추석을 맞아 '한국의 날' 행사가 진행돼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25일 행사는 한국의 대표 명절인 추석 문화를 현지에 소개하는 자리. 김홍식 코리아하우스 지원단장과 정미애 주나고야 한국총영사, 현지 초청 외국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관계자와 교민, 한국 선수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제기차기와 송편 만들기 등을 즐겼다.

교민들도 행사를 반겼다. 김진태 씨는 "여기서 30년 넘게 살았지만 추석을 제대로 쇤 적이 없다"며 "추석 때 언제 송편을 맛봤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맛있다. 제기차기도 오랜만에 해보니 재미있다"고 했다. 선수단으로 보이는 이들의 표정도 밝았다. 잠시 경쟁을 잊고 여유를 찾았다.

25일 추석을 맞아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25일 추석을 맞아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한국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 프로그램 중 하니인 제기차기 체험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코리아하우스는 지난 23일 하루 최다 방문 신기록을 세웠다. 김홍식 코리아하우스 단장은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정을 나누고 서로 행복을 기원하는 명절"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다양한 이들이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일본 나고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