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 구체화…구미 테스트·패키징·조립 공급망 모색
메릴랜드주와 연구·인재·투자 협력…지역 제조기업 글로벌 양자시장 진출 추진
경북도가 주도해 온 '미래산업 4대 파운드리' 구상이 로봇에 이어 양자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북도가 글로벌 양자기업 아이온큐(IonQ)와 손잡고 구미 제조기업의 양자산업 공급망 진입을 모색하면서다.
경북도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구미시, 아이온큐, 국내 양자기술 전문기업 SDT와 양자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메릴랜드주와도 양자산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자산업은 컴퓨팅·통신·센싱의 성능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핵심 분야로 향후 반도체·AI·국방·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산업으로 꼽힌다
이번 협약은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지난해 경제혁신추진단 출범 이후 구상해 온 '4대 파운드리' 프로젝트의 두 번째 구체화 사례다. 4대 파운드리는 포항의 로봇, 구미의 반도체·양자, 안동의 의약품 등 4개 분야에 미래 첨단산업의 제조·생산기반을 구축하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지난 9일 포항시·뉴로메카와 함께 로봇파운드리 구축 협약을 맺은 데 이어 2주 만에 양자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구미의 기존 제조 기반을 양자산업 공급망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와 구미시, 아이온큐, SDT는 아이온큐 양자부품의 테스트와 패키징, 조립 등 구미의 제조 강점을 활용한 후공정 공급망 구축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첨단소재 등 기존 산업에서 지역기업이 축적한 기술력을 양자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이온큐와 SDT는 지역기업·대학과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경북도와 구미시는 기회발전특구와 지역 산업 인프라, 기업지원 제도 등을 연계해 지역 산업계의 참여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대학·연구기관과 기업 간 연계도 강화해 협력과제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한다.
경북도는 기업 공급망 확보와 함께 미국 메릴랜드주와 연구개발·인재·투자 협력에도 나선다. 메릴랜드주는 '퀀텀 수도(Capital of Quantum)' 프로젝트를 통해 주정부와 연방정부, 민간기업, 대학 등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향후 5년간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메릴랜드의 연구·기술 역량과 경북의 제조 기반을 결합해 양자산업 공급망은 물론 연구·교육, 인재 교류, 퀀텀 AI, 투자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을 연결해 연구개발에서 생산·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기업과의 접점도 넓혔다. 경북도는 메릴랜드주 칼리지파크에서 열린 '퀀텀 월드 콩그레스(Quantum World Congress·QWC) 2026'에 참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아이온큐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양자컴퓨팅과 통신, 센싱 등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살폈다. 양자기술의 산업화와 시장 전망, 공급망 변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지역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양자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제조 기반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글로벌 양자기업인 아이온큐와의 이번 협약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메릴랜드의 우수한 연구·기술 역량과 경북의 제조역량을 결합해 지역기업의 글로벌 양자산업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에 이어 양자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을 마련하며 4대 파운드리 구상을 하나씩 구체화하고 있다"며 "실행 가능한 후속 과제부터 추진해 협약을 실제 사업과 투자로 연결하고, 그 성과가 지역기업의 일감과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