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8강 통과…2연패 도전 순항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33분 만에 완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 도전의 첫걸음을 뗐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23일 인도를 꺾고 올라온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안세영은 단식 첫 주자로 나서 세계 28위 레차나 카루파테반을 2-0(21-12·21-8)으로 따돌렸다. 1게임 초반부터 철벽 수비와 코트 구석을 파고드는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9점 차로 기선을 제압했다. 16분 만에 1게임을 마무리한 뒤 2게임에서도 4-4 동점 이후 6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안세영은 경기 후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 따르는 압박감과 부담감은 미치지 않고서야 이겨낼 수 없다"며 "그래서 '미쳐버리자'를 이번 대회 각오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뒤에서 열띤 응원을 해 주니 재미있기도 하고,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더 들끓는다"며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단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동시에 2연패를 노리는 무대다. 여자 단식 아시안게임 2연패는 한국 선수 최초의 도전이며, 여자 대표팀 역시 3년 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경기에 나선 복식 세계 2위 이소희(32)-백하나(26) 조는 세계 5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에 0-2(20-22·17-21)로 석패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계 상위권 조끼리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흐름을 다시 가져온 것은 세계 12위 김가은(28)이었다. 김가은은 세 번째 주자로 나서 세계 38위 웡링칭을 2-0(21-12·21-18)으로 완파하며 한국에 재차 리드를 안겼다.
마지막 복식에서는 김혜정(28)-정나은(26) 조가 청수인-로우지유 조를 상대로 2-1(18-21·21-11·24-22) 역전승을 완성했다. 3게임에서 8-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으나 이후 6점을 내리 따내 14-1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여덟 차례 동점이 오가는 접전이 이어졌고, 22-22에서 2점을 연속으로 따내 24-22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 조는 기존 파트너 공희용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급조된 조합이다. 김혜정이 과거 호흡을 맞췄던 정나은과 다시 짝을 이뤘으며, 두 선수의 세계 복식 랭킹은 214위다. 랭킹 열세에도 결정적 순간 뒷심을 발휘해 팀 승리를 매듭지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올해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서도 4년 만에 우승하며 팀워크를 확인한 바 있다. 배드민턴 단체전은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 등 총 5경기로 진행되며, 먼저 3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