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상주에서 열린 프로축구…상주벌 뜨거운 응원 열기

입력 2026-09-22 14: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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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대체 홈구장으로 상주시민운동장 활용…두 경기 유료관중 7천400여 명 찾아
"필승 상주 상무" 대신 "필승 포항"…6년 전 축구 열기 다시 달아올라

지난 20일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상주시민운동장에서 fc서울에게 승리를 거둔 후 안재민 상주시장(오른쪽 뒷편에서 6번째)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지난 20일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상주시민운동장에서 fc서울에게 승리를 거둔 후 안재민 상주시장(오른쪽 뒷편에서 6번째)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6년 만에 경북 상주에서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면서 상주시민운동장이 오랜만에 축구팬들의 뜨거운 응원 함성으로 가득 찼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응원 구호였다. 과거 상주 상무의 홈경기에서 울려 퍼졌던 '필승 상주 상무' 대신 이번에는 '필승 포항 스틸러스'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포항스틸러스는 홈구장인 포항스틸야드 안전 보수공사에 따라 상주시민운동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활용했다.

지난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김천상무의 경기에는 2천700여 명의 유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어 20일 열린 선두 FC서울과의 경기에는 관중이 크게 늘어 4천700여 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했다.

두 경기 모두 상주시민은 물론 포항과 김천 등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축구팬들까지 경기장을 찾으면서 상주에서 오랜만에 프로축구 열기가 되살아났다.

특히 20일 선두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포항스틸러스가 2대1로 드라마틱하게 승리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 열기도 더욱 뜨거웠다.

포항스틸러스를 응원하는 상주시민들
포항스틸러스를 응원하는 상주시민들

상주시민들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프로축구 관람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상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프로축구단 상주 상무의 연고지였다. 상주 상무는 2011년 K리그에 참가한 이후 상주시민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지역 축구팬들과 함께했다.

상주 상무는 두 차례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K리그에서 활약했지만, 2020년 시즌을 끝으로 상주와의 연고지 계약이 종료되면서 해체됐다. 이후 2021년부터는 김천을 연고지로 김천상무가 K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프로축구단이 상주를 떠난 이후 6년 만에 다시 프로축구 경기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면서 시민들은 과거 상주 상무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응원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번 두 차례 경기를 통해 상주가 프로축구를 즐기는 인근 지역 축구팬들의 새로운 방문지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상주시는 이번 경기를 스포츠와 도시홍보,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스포츠마케팅의 기회로 활용했다.

지난 2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의 경기 모습. 이날 포항이 2대1로 승리했다. 상주시 제공
지난 2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의 경기 모습. 이날 포항이 2대1로 승리했다. 상주시 제공

경기장과 주변 공간을 활용해 상주시를 홍보하는 한편 지역 농특산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등 축구팬들에게 상주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단순히 경기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구팬들의 방문이 지역 농특산품 판매와 관광, 음식점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스포츠와 지역경제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상주시는 축구열기를 바탕으로 매년 '상주컵 국제 유소년 클럽축구 페스티벌'을 개최해 숙박·외식업 등 지역 상권에 적지 않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안기고 있다.

안재민 상주시장은 "이번 포항스틸러스 홈경기를 통해 두 차례 경기에서 많은 축구팬이 상주를 찾으면서 스포츠가 도시를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스포츠와 지역경제, 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상주를 알리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