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론조사 결과…찬성 37.7%·반대 31.7%·유보 30.7%
재정부담·공익적 효과 놓고 공청회서 격론
김천시, 의회 의견 등 종합해 이달 말 결론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을 놓고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김천시가 고심에 빠졌다.
김천시는 지난 18일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사전에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시민구단 전환에 '찬성' 37.7%로, '반대' 31.7%보다 6%포인트(p)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0.7%에 달해 시민 여론이 사실상 세 갈래로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김천시와 국군체육부대가 맺은 김천상무 연고 협약이 오는 12월 말 종료됨에 따라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는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상당수는 시민구단 전환 찬반 입장을 가진 단체 회원과 공무원 등 관계자로, 시민구단 전환이라는 지역의 주요 현안에 비해 일반 시민들의 참여는 다소 저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도 시민구단 전환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찬성 측은 시민구단의 가치를 단순히 수익률이나 재정자립률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프로축구단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여가·문화적 가치와 도시 브랜드 홍보, 청소년 교육, 지역 상권 및 관광 활성화 등 공익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 측은 김천시의 열악한 재정 여건과 낮은 관중수를 문제로 제기했다. 김천시 재정자립도가 11.3%에 불과한 상황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경우 시 지원금이 연간 25억원 더 늘어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올해 김천상무의 경기당 평균 관중수가 2천192명에 거쳐 K리그1 구단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공청회의 최대 쟁점은 시민구단 전환에 따른 재정 부담이었다.
현재 김천상무의 연간 운영비는 약 63억원이지만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면 약 11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돼 연간 운영비가 47억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김천시 지원금도 현재 연간 25억원에서 50억원으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나머지 운영비를 경북도 지원금 30억원과 후원금 10억원, 수익사업 12억원, 기타 수입 8억원 등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와 공청회 결과, 김천시의회 의견 등을 토대로 시 재정건전성, 지속가능성, 지역사회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달 말까지 시민구단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