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종 장군의 진군소리, 430년 만에 초계벌판 울렸다"

입력 2026-09-17 13: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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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대평군물농악 공개행사 성황

합천대평군물농악보존회 단원들이 16일 초계대공원 야외마당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농악 12마당을 선보이고 있다. 합천군 제공
합천대평군물농악보존회 단원들이 16일 초계대공원 야외마당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농악 12마당을 선보이고 있다. 합천군 제공

경상남도 무형유산 제47호 '합천대평군물농악'이 400여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16일 관람객 150여 명 앞에서 재현됐다.

(사)합천대평군물농악보존회(이사장 김성만)는 이날 초계대공원 야외마당에서 '합천대평군물농악'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합천어린이풍물단의 삼도 설장구 합주, 리얼스텝의 댄스공연, 판소리 등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이중수 단장과 단원들이 농악 12마당을 빠른 가락과 역동적인 동작으로 선보이며 관람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객석에서는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추고 박수로 화답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합천대평군물농악은 합천군 초계면 대평마을에 전승되는 농악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청계산성(현 대암산)을 지키던 노경종 장군이 군의 위엄과 사기진작을 위해 진군 때 큰북을, 철병 때 징을 쳐 대승을 거둔 것이 효시로 전해진다.

16일 초계대공원에서 열린 합천대평군물농악 공개행사에서 소리꾼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판소리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합천군 제공
16일 초계대공원에서 열린 합천대평군물농악 공개행사에서 소리꾼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판소리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합천군 제공

이후 정월대보름 성황당 고유제와 지신밟기를 통해 군물(軍物) 놀이가 농악 놀이로 이어지며 400여년간 합천의 민속 문화로 전승됐다. 마을 공동체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는 공동체 놀이라는 점에서 지역민의 정서를 담은 고유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축사에서 "신명나게 울려 퍼지는 소리가 미래세대까지 이어지는 힘찬 울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합천대평군물농악이 합천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발전하고 후대에 온전히 전승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만 이사장은 "앞으로도 전승과 보전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며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에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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