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 대구군공항 이전…장관 후보들도 '원론적 답변'만

입력 2026-09-14 17:48:36 수정 2026-09-14 19: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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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의원 주최, 국회서 대구 군공항 이전 해법 모색 토론회
유 의원, "현행 사업 추진 체계, 재원 조달 방식 근본적으로 살펴야"
국방부·국토부 장관 후보들 인사청문 서면 답변서 '미온적'
반도체 산단으로 속도내는 광주 군공항 관련 답변과 '온도차'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구 군공항 이전,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대구경북(TK) 정치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열리는 등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권 태도는 미온적이기만 하다.

사업을 주관하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들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대구 사안엔 원론적 입장을 내놨으나 광주 군공항 이전엔 구체적 답변을 내며 온도차를 보여서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 주최로 '대구 군공항 이전,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려 지역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론회에는 전문가, 국방부·국토부·대구시 관계자들과 함께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김상훈(대구 서구)·김정재(포항북구)·강대식(대구 동구군위을)·이인선(대구 수성을)·김기웅(대구 중구남구)·이달희(비례) 등 지역 출신 의원들이 자리했다.

경남 진주갑 지역구의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차규근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도 자리해 관심을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의 지연을 우려하며 재원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주도 사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과감하고 실질적인 국가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고, 김상훈 의원 역시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선정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에만 관심을 둔 채 대구 사업은 등한시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 이날 공개된 국방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서면답변 자료를 살펴보면 대구 사업과 관련 의견은 '원론'에 그치지만, 광주 사업은 구체성을 띄고 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유영하 의원이 군시설 이전의 국가 책임 강화 필요성에 대해 묻자 "취임하면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답한 반면,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선 사전 국비지원, 종전부지 선양여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차이를 보였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역시 대구 사업 관련 질의에 "소관 부처인 국방부와 재정당국의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광주 사업에 대해선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유영하 의원은 "광주 사업에는 정부가 직접 나서 지원 방안을 마련하며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구는 광주보다 앞서 이전 절차를 시작했고 이전부지 선정, 특별법 제정까지 마쳤다"면서 "국가가 책임지고 국가 예산을 통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추진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