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만 있는 게 아닙니다"…성주가야산이 키운 숨은 보석들

입력 2026-09-10 14: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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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상추·사과·새송이… "청정 자연과 선진 농업이 만든 성주의 맛"

성점순 가야산 취나물 작목반 회원이 취나물을 수확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성점순 가야산 취나물 작목반 회원이 취나물을 수확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경북 성주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농산물은 단연 황금빛 성주참외다. 하지만 참외라는 걸출한 대표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을 뿐, 성주가 품은 농산물은 훨씬 다채롭다. 가야산의 천혜 자연환경과 선진 시설농업 기술, 대도시 근교의 지리적 이점을 발판 삼아 여러 농산물들이 소비자들의 식탁을 유혹하고 있다.

◆대구 매천시장 점령한 취나물

성주 서부지역인 가천면과 수륜면 농가들은 작목반을 형성해 고품질 취나물을 안정적으로 재배·출하하고 있다. 가야산의 깨끗한 물과 산바람을 맞아 특유의 은은하고 깊은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성주군내 22농가(10.8㏊)에서 연간 148톤(t) 규모로 생산 중이며, '가야산취나물작목반' 등을 중심으로 단합된 생산체계를 갖췄다. 특히 대구 매천시장 취나물 유통량의 70~80%를 장악하고 있다. 성주군은 올해도 민속채소양채류육성사업 등을 통해 가야산취나물을 명품 채소로 육성하고 있다.

성주 벽진 별미산 새송이 버섯이 영글고 있다. 성주군 제공
성주 벽진 별미산 새송이 버섯이 영글고 있다. 성주군 제공

◆경북 새송이버섯 주산지 성주

성주군은 경북도에서 손꼽히는 새송이버섯 주요 주산지다. 벽진면 별미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별미산 새송이버섯'은 갓이 두껍고 조직이 팽팽해 쫄깃한 식감과 깊은 풍미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 32농가(3.8㏊)가 연간 3천861t을 생산하며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생산물량은 대도시 공판장으로 출하되고 있다. 군은 버섯 시설현대화 사업과 배지 지원 등 2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해 고품질 버섯 생산 기반을 고도화하고 있다.

성주가야산 사과가 평면재배 방식으로 재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성주가야산 사과가 평면재배 방식으로 재되고 있다. 성주군 제공

◆큰 일교차가 완성한 명품 사과

가야산 고지대는 과수 재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청정한 자연 속에서 높은 일교차와 풍부한 햇살을 받고 자란 '가야산 사과'는 과육이 탄탄하고 당도가 뛰어나다. 관내 181농가(113㏊)에서 연간 2천147t을 생산하며, 참별미소GAP사과작목반, 가야산사과작목반, 중산리사과작목반 등을 중심으로 고품질 사과를 선보이고 있다. 대도시 공판장으로 전량 유통되며, 성주군은 2026년 과수분야 보조사업에 약 1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과수 산업의 시설 현대화와 품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성주가야산 상추는 이제 고설재배로 품질이 더욱 고도화 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성주가야산 상추는 이제 고설재배로 품질이 더욱 고도화 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대도시 근교 농업의 강자 상추

역시 서부지역 가천·수륜 일대에서 농가들이 작목반을 이루어 재배하는 상추는 대도시 신선 채소 시장의 강자다. 포천계곡상추작목반과 가야산상추작목회 등 112개 농가(67㏊)가 참여해 연간 803t을 생산하고 있다. 첨단 시설에서 깨끗하게 자란 가야산 상추는 잎이 무르지 않고 아삭함이 오래 유지된다. 주로 대구 매천시장으로 유통되며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신선도를 자랑한다. 성주군은 PE필름 지원사업 및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등을 통해 상추 농가의 자립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성주 수륜농협이 출하 중인 친환경 쌀 가야산수미. 성주군 제공
성주 수륜농협이 출하 중인 친환경 쌀 가야산수미. 성주군 제공

◆전통의 벼부터 신규 소득작목 블루베리까지 다채

성주 농업의 근간인 벼농사는 3천611농가(2천206㏊)에서 연간 1만1천690t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륜농협을 중심으로 친환경 쌀(가야산수미)을 수매하는 등 고품질 쌀을 생산한다. 또 샤인머스캣 포도는 수출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고, 블루베리는 시설 재배에 도전하는 선도 농가들이 등장하는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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