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공방 운영하는 유미란 씨, 성주 초전면 자양1리서 매주 가족공예 재능기부
3년째 아무 연고도 없는 타향의 작은 시골 마을을 매주 찾아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배움과 웃음을 선물하는 한 공예가의 마음 씀씀이가 깊은 감동을 전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구 달서구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유미란 대표다. 유 대표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이면 어김없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자양1리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공예 수업을 한다.
처음 유 대표가 봉사를 제안했을 때 주민들은 "한두 번 하다가 말겠지"라며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유 대표는 서울과 경주 등 전시회와 공방 운영의 바쁜 일정에도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30분이면 어김없이 경로당 문을 열었다.
코드공예와 양말목공예로 시작된 수업은 플라워공예를 거쳐 고난도 가죽공예로 이어졌다. 만만치 않은 가죽 재료비 역시 단 한 번의 내색 없이 전액 스스로 부담했다. 돋보기를 쓰고 바느질하는 어르신 곁에서 손을 잡고 차근차근 기술을 가르쳐주는 진심에 어르신들의 마음도 활짝 열렸다.
어르신들은 배움을 통해 열쇠고리, 지갑, 가방 등 어엿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손끝 활동과 배움의 즐거움은 정서적 안정과 인지기능 유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며 마을 전체에 밝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가 없는 나눔이 3년간 이어지자 마을 이장과 노인회장, 부녀회장 등 주민 10여 명은 손수 쓴 '추천서'를 성주군청에 전달했다. 그들은 추천서에 "가진 것도, 드릴 것도 없지만 정을 가득 담아 돌아가는 뒷모습이 아름답다"며 "아무 연고도 없는 시골 마을에 화합을 선물한 유 대표에게 군수님이 상 하나 주셨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을 담았다.
유미란 대표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어르신들이 즐겁게 배우는 모습에 이끌려 자양리 마을을 찾는다"며, "매주 토요일은 나의 수고로움보다 훨씬 큰 보람이 있고 힐링되는 기분 좋은 날"이라고 했다.
대가 없는 나눔과 진심 어린 감사가 있는 자양리 마을 경로당엔 햇볕보다 따스한 온기가 가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