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으로 자신감까지"…청송 결혼이주여성 8명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

입력 2026-08-31 16:17:30 수정 2026-08-31 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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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커피 용어·한국어 시험 이겨내고 8명 전원 합격…취업 경쟁력 높여
요양보호사 이어 바리스타까지…청송군가족센터 맞춤형 취업교육 성과
평균 43세 결혼이주여성 187명…고령 청송의 새로운 경제활동 인력으로 부상

청송군가족센터는 결혼이주여성 취업역량강화사업으로 운영한
청송군가족센터는 결혼이주여성 취업역량강화사업으로 운영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정'에서 교육에 참여한 8명 전원이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청송군 제공

낯선 커피 전문용어를 익히고, 에스프레소 추출부터 우유 스티밍까지 반복해서 연습한 청송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마침내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손에 쥐었다.

청송군가족센터는 결혼이주여성 취업역량강화사업으로 운영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정'에서 교육에 참여한 8명 전원이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결혼이주여성들이 농업이나 단순 노동 분야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살려 다양한 직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하반기 가톨릭상지대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마련된 '국제 바리스타(SCA) 교육과정'에 참여해 커피 이론과 실습을 익혔다. 생소한 커피 용어와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서로 격려하며 시험 준비에 매달린 끝에 8명 모두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는 세계 52개국에서 공인된 커피 관련 국제 자격증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 참여자는 "처음에는 생소한 용어와 시험 준비가 어려워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며 "하지만 커피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배우면서 한국어 실력도 함께 늘었고,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청송군가족센터는 올해 결혼이주여성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과정을 운영해 3명의 국가자격증 합격자를 배출했다.

현재 청송군가족센터에 등록된 결혼이주여성은 187명이다. 평균 연령은 43세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청송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은 지역의 중요한 경제활동 인력으로 역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지역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취업과 경제활동 참여가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청송군가족센터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농업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청송의 지역 여건에 맞는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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