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구미, 다시 뛴다"…투자·고용·관광·정주 숫자로 증명된 '대전환'

입력 2026-09-01 13:44:48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경선, 구미~군위고속도로, 동구미역 신설 가시화 등 신공항 배후 중심도시 성큼
전자도시 넘어 첨단산업 도시로…반도체·방산·로봇 '승부수'
지역화폐·공공배달로 민생경제 활력, 낭만 문화도시에 정주 경쟁력도 강화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시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기업과 인재의 유출로 인한 깊은 시름에서 벗어나 숫자로 증명되는 체질 개선을 이루어내며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특히 수출과 고용이 함께 늘고 대규모 기업 투자, 동구미역 신설까지 가시화되는 등 그동안 뿌린 씨앗이 투자와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면서 산업도시로서의 성장 기반이 한층 단단해지고 있다.

◆신공항 잇는 입체 교통망 확충

구미시 경제 재도약의 강력한 엔진 중 하나는 바로 교통 인프라의 획기적 확충이다. 구미산단의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향후 들어설 대구경북신공항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구미시의 장기적 노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구미 숙원 사업인 철도망 확충이다. 지난 8월 대구경북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서 동구미역 신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동구미역이 들어설 경우 구미국가산업단지와 대구경북신공항을 직결하는 핵심 철도축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향후 물류비용 절감과 인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24년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이어, 2025년 구미~군위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까지 확정되면서 신공항과 구미산단을 도로와 철도로 동시에 이어주는 입체적 교통 그물망이 만들어지고 있다.

생활교통망도 한층 편리해졌다. 시민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를 2021년 170대에서 2025년 258대로 88대 대폭 증차했다. 이와 함께 수요응답형 버스인 '행복버스' 도입, 실시간 위치를 오차 없이 알려주는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등 대중교통 혁신을 선도하며 시민들의 일상 속 이동권을 대폭 확대했다.

◆반도체·방산·로봇 중심 미래 첨단 산단으로 대전환

구미시는 특정 전자산업 의존도가 높아 대외 악재와 대기업 생산라인 이동에 취약했던 산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지난 4년간 투자 유치와 산업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민선 9기 출범 한 달 만에 반도체·로봇·K-푸드 분야에서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구미를 중심으로 총 19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하면서 지역 산업단지에 새로운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의 투자 걸림돌을 현장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행정도 강화했다. 투자 단계부터 인허가와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며 기업 유치에 힘을 쏟은 결과, 올해 4월 기준 구미에는 대기업·중견기업 86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가운데 51개 기업이 본사를 구미에 두고 있어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6대 첨단산업 TF(로봇, 반도체, 방산, AI·AX, 2차전지, 산단조성)'를 본격 가동하고,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추진과 '반도체·방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거점'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산업 체질 개선은 고용 지표 상승으로 증명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구미시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만2천명 늘어나 경북 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p) 오른 64%를 달성했으며, 청년층(15~29세) 고용률 또한 3.3%p 상승하는 등 산업단지의 온기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선순환 소비 생태계 구축 및 내수 경제 활성화

산단의 활력이 공장 울타리를 넘어 골목상권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구미시는 '내수 경제 활성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구미사랑상품권'을 적극 활용해 지역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안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먹깨비 가맹점은 2021년 1천971곳에서 올해 7월 기준 3천950곳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회원 수도 1만3천325명에서 5만7천875명으로 4.3배나 늘었다. 누적 매출액은 386억원으로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지역 소비의 버팀목이 되는 구미사랑상품권을 1천682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공공형 택시호출 서비스인 '구미토미콜'을 새롭게 도입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택시업계와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동시에 원도심에 사람을 끌어모으는 차별화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라면축제와 낭만야시장 등 원도심 축제를 성공시키는 한편, 파크골프장에 영수증 입장제를 도입해 외지 방문객의 지역 상권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2025 구미라면축제를 방문한 외국인. 구미시 제공
2025 구미라면축제를 방문한 외국인. 구미시 제공

◆100만 낭만 축제 도시에 더해진 정주여건 개선

딱딱한 회색빛 산업도시라는 과거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도시로의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을 위해 구미를 찾은 외지 방문객은 2천791만명으로 전년 2천668만명보다 4.6% 증가했다. 2022년 2천522만명, 2023년 2천615만명, 2024년 2천668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구미를 찾는 관광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구미라면축제에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5만명이 몰렸다. 올해 12차례 열린 낭만야시장에도 25만여명이 찾아 도심의 밤을 즐겼다. 구미푸드페스티벌 20만명, 금오천 벚꽃페스티벌 15만명 등 계절과 테마를 달리한 문화행사가 연중 이어지면서 산업도시 구미에 문화와 관광이라는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 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냈다. 2022년 이후 도심 곳곳에 주차장 92곳, 총 4천72면을 새롭게 확보해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에 나섰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도 힘쓰면서 신생아집중치료센터와 어린이 재활센터, 365 소아청소년 진료체계 등 출산부터 진료·재활까지 아우르는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북 중서부권 소아의료 거점도시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민선 8기가 구미의 성장 기반을 다시 세운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성과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완성할 때"라며 "신공항과 연결되는 교통망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첨단산업을 키워 구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도심 활성화와 시장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예산 3조원 시대를 열어 산업과 민생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중심도시 구미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6 구미 낭만야시장. 구미시 제공
2026 구미 낭만야시장. 구미시 제공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