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사탐 개방·논술 신설' 2027 약대 입시 지각변동… 대구경북 수험생 '안정 소신 지원' 분주

입력 2026-08-21 13: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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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약학과 수시 일반 672명 모집… 교과 221명·종합 352명 중심 수능 최저가 당락 가른다
경북대·계명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 WISE 등 전형 재편 속 대구 최상위권 '배수진'

대구시내 한
대구시내 한 '창고형 약국'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을 한 해 앞두고 전국 36개 약학대학이 2027학년도 수시모집 일반전형(지역인재 제외)에서 전년 대비 25명 늘어난 672명을 선발하기로 확정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눈치작전과 안정 지원 흐름이 대단히 거세지는 모양새다.

2026학년도 수시 입시에서 전국 35개 약대가 647명을 모집할 당시 3만823명의 지원자가 대거 쏠리며 47.64대 1이라는 폭발적인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전형별 양상은 크게 엇갈렸다. 233.33대 1을 기록한 논술전형을 제외하고 학생부교과전형(16.91:1)과 학생부종합전형(23.14:1) 모두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며 실질 합격선 산출을 둘러싼 유불리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학교를 비롯해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등 지역 내 주요 약대의 전형 변화를 쥔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정이 한창이다.

대구 지역 고교 현장에서는 현행 입시 체제의 마지막 수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중압감이 크게 작동하고 있다. 대구 L고등학교 3학년 M군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이 적용되기 전 마지막 수시 기회라는 부담감이 커서 철저히 안정 상향 지원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대구가톨릭대 교과전형이나 영남대, 계명대처럼 면접, 서류, 출결 상황을 다각도로 합산 평가하거나 단계별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실하게 완수하는 것이 수시 승패의 가장 큰 분수령"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2027학년도 전국 약대 수시 모집 구도를 들여다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28개 대학 221명, 학생부종합전형이 28개 대학 352명으로 대다수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논술전형은 경북대가 폐지한 반면 가천대, 부산대, 삼육대가 새로 신설하면서 14개 대학 99명 규모로 재편됐으며, 중앙대가 재학생 전용 '창의형 논술'을 도입하는 등 대학별 선발 틀이 다채롭게 바뀌었다.

학부모들 역시 급변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유무와 대학별 전형 방식의 이원화 구조를 분석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 N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O씨는 "성균관대가 수능 최저가 없는 탐구인재(20명)와 최저를 적용하는 융합인재(10명)로 이원화하고, 덕성여대가 과학탐구 필수 지정 조건을 풀어 사회탐구 응시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점이 인상적"이라면서도 "계명대가 약대 종합전형을 신설한 반면 고려대(세종)는 폐지하는 등 변수가 많아 아이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 추이에 맞춰 서류 100% 전형과 단계별 면접 전형을 신중히 안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학생부종합전형 가운데 서울대, 성균관대 탐구인재, 중앙대 탐구형/융합형, 이화여대 미래인재(면접형) 등은 수능 최저를 반영하지 않지만, 중앙대가 신설한 '성장형인재'처럼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라는 극상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곳도 있어 세밀한 점검이 필수적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구·경북권 수험생들이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WISE캠퍼스 약대의 교과 및 종합전형 카드를 활용할 때 수능 최저 달성 가능성을 최우선 잣대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 등 일부 전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교과전형이 대단히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단순 내신 등급만 믿고 지원했다가 수능 최저 미달로 고배를 마시는 사례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천대, 삼육대 등의 논술 신설과 연세대의 과학논술 실시 등 수리·과학 논술 영역의 대학별 출제 경향도 천차만별이다. 결국 통합형 수능 체제 속에서 본인의 정량 내신 위치와 수능 최저 통과율을 냉정히 가늠하고, 2단계 면접과 서류 반영 비중을 입체적으로 교차 검증하는 다각도의 지원 전략만이 최종 합격증을 쥐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윤경민 크라스에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