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美 접촉 매우 긍정적"… 비등하는 대북 억지력 훼손 우려

입력 2026-08-18 17: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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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느냐"…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한미동맹 약화 증거, 대북 억지력 훼손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북미 대화 요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답했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을 배제한 직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면서 한미동맹 약화의 증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북 억지력 훼손 우려도 비등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에) 대화하자는 제안에 대해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반응이 왜 없었느냐. 그가 응답했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가 응답했다"며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이라고 답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란전 지원 요청을 거부한 문제도 다시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3만9천 명(실제는 약 2만8천5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이웃 김정은으로부터 여러분을 지키고 있는데 이란에서 진행될 아주 쉬운 군사 작전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 대리는 "그가 동맹을 거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꼬집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대북 억지력 훼손 우려도 비등하다.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인 마크 몽고메리 전 미 해군 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되면 중국과 북한을 억지하는 미국의 능력이 약화할 뿐 아니라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확신을 동맹국에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