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상의 1957 그림일기]8월 1일 목요일/

입력 2026-08-07 12:18: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8월1일
8월1일

◆8월 1일 목요일 비/장마

오늘부터 이달의 목표(⽬標)를 깨트리지 않기 위하여 오늘부터 진행(進⾏)하였다. 더구나 장마가 계속되어 오늘은 집안에서 공부하게 될 처지가 되었다. 어저께 온 비에 앞 냇가에 물이 대단히 많이 불었다. 이번 비에 많은 인명과 손해와 재산의 파괴 등이 많은 모양이다.

어떤 곳에서 사람이 네 사람 죽었다고 하고 어떤 곳에서는 논을 많이 묻히는 등 일이 생긴 모양이다. 왠 장마는 이렇게 계속(繼續)되는지, 아마도 사람들을 못 살게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림을 그렸는데 처음에는 힘 나게 그렸으나 나중에는 매우 지루하며 고달팠다. 오늘은 3장 그렸는데 그까짓 것 그리는 데 지루하게 느꼈던 나는 아마도 이제는 그리지 못 할 것 같았다.

8월8일
8월8일

◆8월 8일 목요일 맑음/김매기
오늘도 날씨가 좋으니 들에 가 일하게 되었다. 어제같이 오후(午後)에 비가 올까 봐 아침 일찍 나가 김매기 시작 하였다. 오늘은 조(서숙) 밭은 완전히 마쳤다. 벌써 해는 넘어가고 찬 이슬이 내리는 으슥한 어둠 살이 끼었다. 나는 조금만치 나무를 하고서 집으로 왔다. 오늘은 계속하여 햇빛 비추었기 때문에 넓은 밭을 완전(完全)히 깨끗하게 마쳤다.

이러한 조 밭을 매지 않은 때를 겪어 온 것을 생각하면 아픈 것을 해 보면 꾸준한 힘을 기르는 장소(場所)라는 것 알았다. 어떤 땐가 하면 햇빛이 내려 쬐여 땀은 비 오는 듯한데 꾸준히 해나가는 것, 또 허리가 아플때 혹은 고단할 때 꾹 참고 나가는 것 등으로 볼 수 있다.
나는 이 장소에서 그러한 마음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