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어둠 빛나는 눈빛이 길 잃은 치매 어르신 구했다

입력 2026-07-28 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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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생명 지킨 관제요원에 경찰서장 표창…"군민 안전 지킴이 더욱 충실할 터"

김대정 성주경찰서장이 신속하고 정확한 관제로 치매 어르신 조기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배효정(가운데) 관제요원에게 표창을 전달하고 있다. 성주경찰서 제공
김대정 성주경찰서장이 신속하고 정확한 관제로 치매 어르신 조기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배효정(가운데) 관제요원에게 표창을 전달하고 있다. 성주경찰서 제공

"치매 어르신이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새벽 1시 39분. 성주경찰서 112상황실에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한밤중이었고, 치매를 앓는 고령의 어르신은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저체온증이나 교통사고 등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경찰의 초동 대응과 동시에 성주군 CCTV 통합관제센터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시 근무 중이던 배효전 관제요원은 곧바로 집중 관제에 들어갔다. 실종 당시 어르신이 입고 있던 상·하의 복장 정보를 입력한 뒤, 관내 스마트 CCTV의 지능형 검색 기능을 활용해 이동 동선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수십 대의 모니터를 번갈아 살피며 화면 속 작은 움직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평소 익혀온 지역 지리와 오랜 관제 경험이 집중력과 맞물렸다.

신고가 접수된 지 약 50분.

배 요원의 시선이 한 화면에서 멈췄다. 성주읍 한 도로를 홀로 걷고 있는 어르신의 모습이 CCTV에 잡힌 것이다.

관제센터는 즉시 위치를 경찰에 전파했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현장에서 어르신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길을 잃고 방황하던 어르신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자칫 장시간 실종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첨단 스마트 CCTV와 관제요원의 집요한 추적이 막아낸 것이다.

성주경찰서는 28일 성주군 CCTV 통합관제센터를 찾아 신속하고 정확한 관제로 치매 어르신 조기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배효정 요원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전달했다.

김대정 성주경찰서장은 "새벽 취약 시간대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모니터링한 관제요원 덕분에 소중한 군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고 했고, 배 씨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을 뿐이다. 군민 안전을 지키는 데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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