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상위권·생활체육 확대… 경북, 스포츠 경쟁력 키운다

입력 2026-07-28 14: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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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 성공 개최·전지훈련 유치·체육회관 건립 순항… '스포츠 4대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체육 생태계 구축

지난 4월 안동·예천에서 역대 최초로 공동 개최된 제64회 경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 경북도 제공.
지난 4월 안동·예천에서 역대 최초로 공동 개최된 제64회 경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체육 정책을 바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체전에서 3년 연속 전국 상위권 성적을 거둔 데 이어 도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전지훈련단 유치, 경북체육회관 건립 등을 통해 체육 기반을 넓히고 있다.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 스포츠 산업을 연계하는 지속 가능한 체육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전국체전 상위권·도민체전 성공… 경북 체육 경쟁력 확인

경북도는 올해 4월 안동시와 예천군에서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도청 이전을 기념해 처음으로 두 지역이 함께 대회를 치른 것으로, 개회식은 기존 실내체육관 대신 도청 새마을광장에서 열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민과 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행사로 진행되면서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22개 시·군 선수단과 임원, 관람객 등 3만여명이 참가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부에서는 구미시, 군부에서는 예천군이 각각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수준 높은 경쟁을 펼쳤다.

전 세계 궁사들에게 전지 훈련지로 각광받는 예천진호국제양궁장. 경북도 제공
전 세계 궁사들에게 전지 훈련지로 각광받는 예천진호국제양궁장. 경북도 제공

경북 체육의 경쟁력은 전국체전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북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3위(5만868점·메달 314개), 제104회 대회에서도 종합 3위(5만1천445점·메달 319개)를 기록했다. 이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종합 4위(4만9천355점·메달 300개)를 차지하며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서 전국 정상권 체육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18개 종목 104명의 우수 선수에게 훈련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종목별 맞춤형 훈련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국제무대 지원도 이어진다. 오는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경북 소속 선수 41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유도의 허미미, 수영의 김민섭, 양궁의 김제덕, 육상의 나마디 조엘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을 이어간다.

스포츠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경북을 찾은 국내외 전지훈련단은 344개 팀, 8천216명에 달한다. 선수단의 장기 체류는 숙박과 음식, 교통 등 지역 소비로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경북도는 시·군별 특화 종목과 체육시설을 연계하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전지훈련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계절별 기후와 지역별 체육시설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국내외 전지훈련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스포츠 관광과 연계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지구(안동시 풍천면)에 조성 중인 경북 체육회관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지구(안동시 풍천면)에 조성 중인 경북 체육회관 조감도. 경북도 제공.

◆체육회관 건립·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도민 체육 기반 강화
경북 체육의 오랜 숙원인 경상북도체육회관 건립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도청 신도시 2단계 지구에 들어서는 체육회관은 총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부지 4천960㎡, 연면적 4천812.96㎡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75% 수준으로, 경북도는 오는 9~10월 준공과 함께 기관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체육회관에는 경북체육회와 경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를 비롯해 경북 체육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체육역사관과 선수 지원을 위한 스포츠과학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행정과 선수 지원, 스포츠 과학 기능을 한 공간에 집약함으로써 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은 물론 생활체육 정책까지 아우르는 경북 체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2030년까지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총사업비 2천347억원을 투입해 도민 누구나 생활권에서 쉽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남경주 국민체육센터와 경주충효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영주와 청도 지역활력타운 국민체육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며, 문화체육 컴플렉스지구 조성도 함께 추진된다.

장애인 체육시설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에 1천545억원을 투입해 현재 도내 10곳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항과 안동, 성주 등 3곳은 이미 운영을 시작했으며, 영주와 청도, 김천, 경주, 울진, 영천, 포항 등에서도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확대해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넓히고 지역 간 체육 복지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스포츠 4대 혁신을 추진하면서 선수 육성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스포츠 4대 혁신을 추진하면서 선수 육성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도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축구와 야구, 파크골프 등 21개 종목으로 구성된 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를 시·군별로 개최해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 '스포츠 4대 혁신' 추진… 미래 체육 경쟁력 높인다

경북도는 학령인구 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 등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스포츠 4대 혁신'을 미래 체육정책의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스포츠 산업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체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선수 육성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지자체와 교육청, 체육회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은퇴 선수들의 경력 관리와 일자리 연계 방안을 마련해 체육인의 경험과 전문성이 지역사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 스포츠와 공공체육시설, 생활체육 현장을 연계해 지도자 활동 기회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생활체육 복지도 확대한다. 장애인체육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전문 지도 인력을 확충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스포츠를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전국 규모 체육대회와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를 확대하고, 스포츠 관광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체육회관 준공과 전국체전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스포츠 4대 혁신을 통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 발전하는 체육 환경을 조성해 경북 체육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주 반다비 체육센터. 경북도 제공.
성주 반다비 체육센터.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