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승마장 대다수 적자…성주도 수익모델 없으면 혈세 부담 현실화
경북 성주군 성주힐링승마체험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지역사회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적지 않다. 뚜렷한 운영 계획과 수익 모델 없이 개장할 경우 매년 수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성주군은 2021년 선남면 선남동부분교 폐교 부지를 활용해 복합 힐링 관광시설 조성에 착수했다. 1단계 성주힐링승마체험장, 2단계 성주힐링테마파크 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공공승마장 공모에 선정돼 국비 8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47억8천만원을 투입했다. 오는 9월 승마시설과 다목적마당, 주차장 등이 준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설 조성보다 중요한 것은 운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승마장은 말 사육과 전문인력 인건비, 시설 유지관리 등 고정비 부담이 커 이용객이 충분하지 않으면 운영 적자를 지자체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서도 정부 지원을 받은 전국 공공승마시설 상당수가 만성 적자 또는 수익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지자체 사례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200억원 이상이 투입된 상주국제승마장은 각종 대회를 유치하고도 막대한 유지비로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100억원 가까이 들인 구미시 공공승마장 역시 이용객 부족으로 수억원의 운영 적자를 시비로 메우고 있다. 전북 순창군과 충남 홍성군 공공승마장도 적자 운영이 이어지며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운영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승마장 운영을 넘어 교육과 관광, 학교 체육, 지역축제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군 직영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민간 운영기관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체류형 관광과 연계한 차별화된 콘텐츠와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성주군 관계자는 "말과 전문인력은 2단계 성주힐링테마파크가 완공되는 2028년 하반기쯤 도입할 계획"이라며 "테마파크에 포레스트어드벤처와 캠핑장, 카페, 음식점 등이 함께 조성되면 승마장과 테마파크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